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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증시 불안, 3월까지” vs “설 전에 반등한다”

등록 2018-02-07 18:21수정 2018-02-07 21:18

코스피 또 2.31%↓…미 증시도 장중등락폭 1167
글로벌 투자은행·국내 증권사들 의견분분
신중론 “미 재정악화 악영향…조정기간 길어질 수도”
낙관론 “경기 좋아지고 있는 국면…빠르게 회복할 것”
7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56.75포인트(2.31%) 떨어진 2.396.56, 코스닥은 28.21포인트(3.29%) 내린 829.96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56.75포인트(2.31%) 떨어진 2.396.56, 코스닥은 28.21포인트(3.29%) 내린 829.96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세계 금융시장이 미국발 금리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국내 증시의 하락폭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롬 파월 새 의장이 이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6.75(2.31%) 급락해, 미국 증시 급락 충격이 처음 반영된 지난 5일(-1.33%) 이후 갈수록 낙폭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도 3.29% 급락하며 7거래일 연속 미끄럼을 탔다. 외국인의 팔자 공세가 멈추지 않은 영향이 크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국내 증시에서 2조5591억원을 순매도했다. 선물도 2조9307억원(3만6118 계약)을 매도 중이다. 이종우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를 끌어올린 가장 큰 동력이 저금리인데, 금리가 올라가면 높아진 주가가 견딜 수 없다”며 “상반기 안에는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세계 금융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중국과 홍콩 증시는 1% 넘게 하락했지만 대만과 일본은 소폭 반등했다. 앞서 6일(현지시각) 미국 증시는 큰 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우지수 장중 등락폭이 1167에 달하는 등 불안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다. 유럽 증시는 영국, 독일 등이 2% 넘게 떨어지는 등 되레 하락폭이 확대됐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엇갈렸다. 미국 달러 가치는 반등을 이어갔지만 엔화는 내렸다. 미국의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했지만 유럽 국채는 자금이 몰리며 금리가 내렸다.

글로벌 투자은행에서는 이번 증시 급락 사태를 일단 ‘단기적 충격’으로 판단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경제에 문제가 있다기보다 자산가격 고평가 부담에 따른 것”(비엔피파리바)이며, “물가상승 압력이 본격화하지 않는 한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골드만삭스)이라고 봤다. 하지만 “완화적 통화정책이 계속될 수는 없어 돌발적 조정이 재차 발생할 여지가 있다”(소시에테제너랄)고 짚었다.

국내 증권사들은 과거 급락장 사례에 비춰 이번 충격의 기간을 가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를 보면, 1987년과 2008년의 주식시장 급락은 미국의 성장률이 둔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 주가 하락이 길고 깊었다. 반면 1998년의 경우 미국 경기가 상승하는 국면이어서 충격이 덜했다. 이 증권사는 “올해도 미국 경기가 좋아지고 있어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 증시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코스피의 바닥은 청산가치(순자산가치)에 해당하는 2450 안팎으로, 설 연휴 전에 의미있는 반등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정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감세안 통과로 재정 건전성 악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오는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걷힐 때까지는 증시에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은택 에스케이(SK)증권 연구원도 “1980년대 이후 급락장세를 보면 2~3개월 조정기간을 지나 바닥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가 사상 최대치로 치솟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한광덕 박수지 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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