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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갈피 못잡는 주식시장, 차별화 심해질 것

등록 2018-02-22 19:04수정 2018-02-22 21:01

Weconomy | 이종우의 흐름읽기
주식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2월 초 하락으로 조정이 마무리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의 양호한 경제 상황과 높은 이익 증가율을 고려할 때 주가가 더는 떨어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급격한 긴축도 당분간 힘든데, 월초 하락으로 주식시장이 금리에 얼마나 취약한지 체감한 이상 정책을 조심스럽게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대쪽에서는 주가가 2월 초같이 급락하지도, 2600을 넘을 정도로 강하지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내 새로운 상승은 힘들고, 최악의 경우 올해 내내 뚜렷한 상승 없이 시장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전망은 높은 자산 가격에 근거한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순자산 비율로 본 미국의 자산 버블 정도는 요즈음이 아이티(IT) 버블이나 금융위기 이전보다 훨씬 심하다. 두 번의 자산 가격 상승 모두가 폭락으로 마무리됐다는 걸 고려할 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2월 초 하락 역시 2년간 상승이 끝나고 조정이 시작되는 신호인데, 지금보다 주가와 금리가 훨씬 낮았던 2011년이나 2015년에도 주식시장이 한번 조정에 들어가면 1년 넘게 힘을 쓰지 못했던 걸 생각하면 이번 조정이 짧은 하락으로 끝날 거라 생각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둘 중 어느 쪽이 맞을지 아직 알 수 없다. 높은 주가와 금리 상승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지만, 주식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도 무시할 수 없다. 기대가 높으면 높을수록 버티는 힘도 강해져 주가의 방향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여러 번의 등락을 통해 기대가 줄어든 뒤에야 방향이 바뀌는데 아직 그 상황이 오지는 않았다.

금리도 비슷한 형태로 주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채 10년물 금리가 2.4%에서 2.8%로 갑자기 높아졌다. 변화된 금리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앞으로 몇달간 금리가 2.8%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 영향으로 주식시장도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이 방향을 잡지 못할 경우 선도시장과 후발시장의 움직임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미 그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반등 과정에서 미국 시장 특히 나스닥이 크게 상승했다. 며칠 사이에 하락 폭의 60% 가까이 회복할 정도인데, 우리와 선진국 시장 어디에서도 주가가 이렇게 오른 곳이 없다. 우리 시장에서는 시장의 차별화가 거래소와 코스닥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앞으로 차별화된 움직임은 시장을 넘어 업종과 종목까지 확대될 것이다. 시장은 어려울수록 유망한 곳으로 모이는 습성이 있다. 과거 조정 때에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이 과정에 중·소형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는데 이번에도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유망해 보인다.

이종우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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