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영향으로 지난해 인터넷 대출신청 증가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6일 ‘2017년 국내 인터넷(모바일 포함)뱅킹서비스 이용 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인터넷 대출 신청금액이 1194억원으로 전년(399억원)에 견줘 199.1%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청 건수도 9889건으로 304% 급증했다. 이는 한은이 연간 증가율을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지난해 4월과 7월에 영업을 개시했다. 한국은행 전자금융조사팀 송윤정 과장은 “인터넷 대출 신청금액의 증가세는 실제 대출된 금액의 추이와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수는 1억3505만명으로 1년 새 10.2% 증가했다. 동일인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 중복 합산한 수치다. 이 가운데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고객 비중은 67.3%로 3.4%포인트 높아졌다. 모바일뱅킹 이용건수와 금액은 각각 10.6%, 26.2% 증가해 두 자리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모바일뱅킹 건당 이체금액도 79만6천원으로 늘었다.
한광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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