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로 안효준씨가 8일 임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국민연금공단 본사 건물. 한겨레 자료사진
1년 넘게 자리가 비어있던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본부장(CIO)에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이 선임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탈락했다. 안효준 신임 기금운용본부장이 국민연금공단 주식운용실장을 맡은 경험이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카드라는 점에서 최종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오늘 안에 임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623조원의 국민연금을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자다. 임기는 2년이며, 추가 1년까지 연임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그만둔 뒤에, 기금운용본부장 자리는 1년 넘게 비어있었다.
지난 7월 기금운용본부장 공모에는 모두 30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안효준 신임 본부장을 포함해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이승철 전 산림조합중앙회 신용부문 상무, 장부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 등 5명이 최종 면접을 봤다.
안효준 신임 본부장은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 생활을 시작했으며, 대우증권에서 홍콩지점 주식운용팀장을, 국민연금공단에서 주식운용실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사장)을 맡고 있다.
황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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