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안에 금리 2% 중후반대 청년층 대상 전·월세 보증금 대출 상품이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상반기 중 연소득 7천만원 이하인 20~34살 청년을 대상으로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청년층이 주거 부담을 덜고 학업·취업 등에 전념하라는 취지로 출시되는 이 상품은 주택금융공사의 전월세 보증을 활용해 금리를 2% 중후반대까지 낮출 예정이다.
부부 합산 연소득 7천만원까지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결혼하지 않은 가구는 개인 소득만 본다. 전세 대출금 한도는 7천만원이다. 취업 여부는 조건에 포함되지 않는다. 전세 보증금 한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기존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이 전세 보증금 2억원 이하(수도권은 3억원 이하) 집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와 비슷하게 설정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 관계자는 “버팀목 전세대출의 신청 기준(연소득 5천만원 등)보다 더 간단하고 관대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월세자금 대출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월 최대 5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총 대출액은 1200만원을 넘길 수 없다. 기존 전·월세 대출을 이번에 나오는 청년층 전·월세 대출로 갈아타는 상품도 출시한다. 정부는 이런 방식으로 청년층 3만3천명에 1조1천억원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