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 148억 받고 포인트 등 4166억
일부 대기업엔 해외연수 비용까지
일부 대기업엔 해외연수 비용까지
지난해에만 8개 카드사가 법인카드를 쓰는 기업에 연회비의 30배 수준의 경제적 이익을 돌려준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8개 카드사가 지난해 받은 법인회원 연회비 수익은 148억원인데 제공한 이익은 416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회원은 연회비의 28배를 돌려받는 셈이다. 현대카드는 연회비 수익이 12억원인데 기업에 697억원을 돌려줬다. 신한카드는 연회비 수익 27억원을 받고 기업에 1027억원을 돌려줬다.
법인회원의 요구에 따라 카드 부가서비스(3100억원 상당)와 별도로 지급된 혜택도 1000억원에 이르렀다. 해외연수 및 여행경비 45억원, 현금성 기금출연금 592억원을 비롯해 사은품 비용, 법인 약정 포인트, 행사비 지원, 문화행사 입장권 등이 별도 지급 혜택에 포함됐다.
혜택을 많이 받은 법인회원사를 보면, 에스케이(SK)네트웍스는 연회비 없이 해외여행 경비를 포함해 85억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았다. 현대캐피탈과 롯데렌탈도 연회비 없이 각각 88억과 95억원 상당의 혜택을 봤다. 케이티(KT)는 기금출연금을 포함해 22억원 상당을 돌려받았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학영 의원은 “법인카드는 연회비의 30배를 돌려받는데, 개인은 겨우 7~8배 수준”이라며 “이 같은 불합리한 체제는 납득이 안된다. 적극적으로 해소하도록 노력해달라”고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 당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형 법인회원에 대한 과도한 이익 제공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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