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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국민연금 수급자 절반 “소비, 현역때 반에도 못미쳐”

등록 2019-04-22 18:31수정 2019-04-22 20:06

하나금융연구소 은퇴생활 보고서
75.7%가 연금 50만원 미만 받아
노후생활비용은 월평균 201만원
42.3% 돈 벌기 위해 계속 일해
지난 3월25일 오전 서울 종로 경복궁역에서 기초생활수급 대상 노인의 기초연금 박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행진을 하는 시민단체 모습.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지난 3월25일 오전 서울 종로 경복궁역에서 기초생활수급 대상 노인의 기초연금 박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행진을 하는 시민단체 모습.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고령층의 소비수준이 은퇴 전 현역시절의 50%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펴낸 ‘국내 국민연금 수급자의 은퇴생활 보고서’를 보면, 소비수준이 은퇴 전 현역시절의 30% 미만인 경우가 15.8%나 됐다. 또 30% 이상~50% 미만인 경우는 32.8%였다. 20명 중 3명은 은퇴 뒤 씀씀이가 3분 1 아래로 줄어들었으며, 절반 가까이는 씀씀이가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다는 얘기다. 현역 시절과 비슷한 씀씀이를 유지하는 경우는 0.6%에 그쳤다. 이는 연구소가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65~74살 65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것을 분석한 결과다.

이러다 보니 계층의 하향 이동에 대한 체감도도 높았다. 은퇴 전 자신을 상류층으로 인식했던 경우는 81.3%가 중산층으로 떨어졌다고 느꼈고, 6.3%는 저소득층으로 전락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으로 인식했던 경우는 25.9%가 저소득층으로 바뀌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자료를 보면, 현재 국민연금 중 은퇴 뒤 받는 노령연금은 수급자 75.7%가 50만원 미만의 연금을 타고 있다. 100만원 이상을 받는 경우는 5.3%밖에 안 된다. 하지만 조사 대상인 국민연금 수급자의 현재 노후 생활비용은 월평균 201만원으로 집계됐다. 연금만으로 노후를 꾸릴 수는 없는 셈이다. 이에 수급자들은 42.3%가 소득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 주요 이유로 생활비 마련을 들었다.

게다가 수급자 중 절반 이상은 40대 때부터 노후자금 준비를 시작했으나, ‘100살 시대’의 노후자금 준비 여력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유한 금융자산의 소진 예상 시기는 평균 82살로, 그 이후에 대해선 국민연금 이외에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 수급자의 52.6%는 ‘아예 대책이 없다’고 답했고, 33.8%는 ‘자녀의 부양을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차주필 케이이비(KEB)하나은행 연금사업본부장은 “이번 설문을 토대로 국민연금 수급자의 소비생활과 노후자금 운용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연령·소득 계층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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