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운전·시설자금 산업대출금 잔액 19.4조 증가
작년 3분기부터 증가 추세…서비스업 10조↑
운전·시설자금 산업대출금 잔액 19.4조 증가
작년 3분기부터 증가 추세…서비스업 10조↑
지난해 3분기 이후 시중은행 대출금이 가계대출은 줄어들고 기업의 산업대출금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시중 자금흐름이 기업부문의 생산적 자금 유통으로 점차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지난 1분기말 시중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 등 예급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140조9천억원으로 직전 4분기말 대비 19.6조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증가폭은 작년 2분기 12.9조원에서 3분기 24.3조원, 4분기 14.3조원 등으로 작년 3분기 이후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대출용도별로 인건비 및 원재료 구입자금 조달 등을 위한 운전자금은 4분기 대비 증가폭이 11.8조원으로 대폭 늘었고, 신규 창업 등 시설자금은 증가폭이 7.8조원에 달했다. 제조업은 1분기 대출금 잔액(351.2조원)이 4분기말에 비해 6.5조원 증가해 작년 4분기 감소(-2.2조원)에서 증가로 전환됐고, 도소매·숙박음식점 등을 포함한 서비스업 대출금 잔액(686.9조원)은 증가폭이 9.9조원으로 작년 4분기 증가폭(17.3조원)에 비해 축소됐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만 보면 대출금 잔액(205.8조원)이 전분기 대비 5.6조원 증가했다. 작년 1분기 대비로는 11.4% 증가한 것으로, 2009년 1분기(11.8%) 이후 최고치다.
한은은 “도소매 업종에서 신설법인과 개인사업자 등 사업자수가 증가한데다 올해 초 정부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대책을 내놓으면서 시중은행에 저금리 대출을 장려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3분기 이후 가계대출 증가폭이 뚜렷하게 둔화하고 있는 반면, 가계대출부문에서 줄어든 돈이 기업과 자영업 쪽 산업대출금으로 전환되는 등 생산적 부문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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