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미니언즈’ 캐릭터 성공에
국민, 삼성 등 따라잡기 나서
‘오버액션 토끼’ 등 담은 카드 출시
KB국민카드 오버토끼 체크카드.
‘페이코 탭탭 삼성카드’에 적용된 ‘페이코메이트’ 에디션
신한카드 미니언즈 체크카드.
파격적인 부가서비스 등 혜택으로는 더 경쟁하기 어려운 카드사들이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특정 캐릭터를 좋아하는 이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해 성공한 사례가 입증된 만큼 캐릭터 마케팅이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6일 카드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케이비(KB)국민카드는 ‘오버액션 토끼’ 캐릭터를 내세워 출시한 체크카드 2종을 내년 5월까지 한정 판매한다. 1020세대가 이모티콘으로 많이 활용하는 ‘오버토끼’와 ‘꼬마토끼’를 이용해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이날 삼성카드도 간편금융 애플리케이션 ‘페이코’와 함께 기존 ‘페이코 탭탭 카드’에 페이코메이트 캐릭터 디자인만 새로 얹어 내놨다.
앞서 지난 3월 말 신한카드가 기존 ‘딥드림 체크카드’에 ‘미니언즈’ 캐릭터를 담아 내놓은 체크카드는 출시 49일 만에 10만장 발급을 돌파했다. 기존과 혜택 변화가 없는 일종의 ‘표지갈이’만으로도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이처럼 단기간 인기를 얻은 이유에 대해 신한카드 쪽은 ‘캐릭터 자체의 힘’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도 출시 2년도 지나지 않아 800만장을 돌파하며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카드를 소장하고 이용하고 싶다는 심리는 꾸준한 것 같다”며 “카드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마다 차별화된 혜택을 내놓기 어려운만큼 캐릭터 마케팅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