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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호우·한파 등 ‘기상특보’ 나오면 주가 떨어질 확률↑

등록 2019-10-22 13:58수정 2019-10-22 14:04

하나금융연구소 보고서
날씨와 금융소비 연관성 분석
날씨 나쁘면 투자심리 위축
보험은 날씨가 보험금 청구 좌우
은행 예적금·대출은 날씨에 무관
증시 전광판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증시 전광판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국내에서 호우·한파 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있는 날 주가가 평상시보다 큰폭의 내림세일 확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외국 연구에서 확인된 적이 있는데 코스피지수에서도 이런 현상이 확인된 셈이다.

2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기상예보와 날씨에 따른 금융소비자의 행태 변화’ 보고서를 내어 지난해 기상특보가 발효된 증시 개장일 41일간과 기상특보가 없었던 평상 기간의 주가 등락률을 비교해 이런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18년 한파·호우·폭염·태풍·대설 주의보가 발효했던 날들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주식시장에서 특보가 있던 날 코스피지수는 평균 0.26% 떨어졌으나 특보가 없던 날은 평균 0.03%만 떨어졌다. 거래대금과 거래량도 특보가 있는 날이 특보가 없는 날보다 더 적었다. 특보가 있는 날 거래량은 3억8천만주, 거래대금은 6조원에 그쳤으나, 특보가 없는 날은 각각 3억9천만주, 6조4천억원 상당으로 더 많아졌다.

보고서는 “외국 연구에서도 날씨가 주식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확인된다”고 짚었다. 실제 미국 뉴욕시의 날씨와 뉴욕 증권거래소의 주가지수를 분석한 결과 흐린 시간이 긴 날의 주식 수익률은 흐린 시간이 짧은 날에 견줘 유의미하게 낮았다. 뉴욕은 종일 해가 난 날의 수익률은 연간 24%라면, 종일 흐린 날의 수익률은 연간 8%에 그쳤다는 것이다.

보험시장에서 상품 가입과 탈퇴는 날씨와 무관하지만 보험청구 원인엔 날씨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경우 사고 건수는 겨울보다는 여름이 많지만, 사고의 치명도는 겨울에 발생한 교통사고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기온이 23~24도인 날은 교통사고 접수가 하루 평균 6958건이었지만, 35~36도인 날엔 하루 평균 9259건으로 치솟았다.

은행 여수신 시장에선 날씨가 상품 가입에 끼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달 평일 말일과 마지막 주 금요일, 연휴 앞날이나 뒷날에 여수신 상품 신규 가입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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