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개인사업자(자영업) 대출이 올해 들어 20% 늘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상호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가계·개인사업자대출과 집단대출 관련 동향과 위험 요인을 점검했다.
금융위 자료를 보면, 상호금융권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81조1천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67조4천억원) 대비 13조7천억원(20.3%) 늘어난 수치다. 대출 증가율 20%는 높은 수준이지만 2016년(연간 기준) 48.1%, 2017년 61.7%, 2018년 38.5%에 비하면 증가세는 점차 둔화하는 추세라고 금융위는 해석했다. 연체율은 2.33%로 지난해 말 대비 다소 개선됐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특히, 부동산·임대업 대출 비중이 지난해 말 42.4%에서 올해 9월말 41.9%로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
상호금융권 가계대출은 9월말 기준 302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증감액은 2017년 18조원, 2018년 2조5천억원에서 올해 1~9월 -7조3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4% 감소했다. 하지만 연체율은 1.71%로 전년(1.20%) 대비 비교적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금융위는 “건전성 관리 강화 등을 통해 경기둔화 등에 따른 가계 및 개인사업자대출 잠재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상호금융권 집단대출 잔액은 9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조6천억원 감소했다. 올해 5월 새마을금고의 집단대출 취급 재개에도 불구하고, 이미 실행된 중도금대출의 꾸준한 상환으로 전체 집단대출 잔액은 크게 감소했다고 금융위는 분석했다. 연체율은 올해 10월말 현재 1.15%였다.
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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