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01 16:56
수정 : 2020.01.02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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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 종합병원 로비.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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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 종합병원 로비.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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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험사가 2017년 4월 이전에 판매한 실손보험(구실손)의 보험료를 9% 남짓 올리는 대신 신실손보험(2017년 4월 이후 판매한 ‘착한 실손’)의 보험료를 그만큼 낮추기로 했다.
1일 금융당국과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대부분 보험사가 소비자의 병원비 자기부담금 비율이 적거나 거의 없는 구실손보험료를 9% 남짓 올릴 예정이다. 보험사들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인 손해율이 130%대까지 치솟았다고 주장해왔다. 100원 받아서 130원이 나간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이런 셈법에는 자체 사업비 등 자구 노력으로 줄일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보고, 한 자릿수 인상이 적당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당국과의 공감대 속에 구실손보험료를 올리는 만큼 신실손보험료를 같은 비율로 낮추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존에 병원 이용도 적고, 보험료 인상으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은 신실손으로 갈아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병원을 자주 이용하는 구실손 가입자라면, 자기부담금을 내지 않고 누리는 혜택이 더 클 수 있다. 이에 당국은 올해 업계와 함께 의료 이용에 따른 보험료 할증·할인 등을 두는 등 실손보험 제도를 다시 개편을 한다는 방침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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