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최근 조직을 대폭 강화한 금융소비자보호처 처장(부원장)에 김은경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금융위원회는 4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어 “금감원장의 제청에 따라 김 교수를 금융소비자보호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김 신임 부원장에 대해 “금융법, 소비자 보호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원장은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5월부터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 부원장은 금감원 최초 여성 부원장이기도 하다. 금융위는 “금융 분야의 여성 인재 발굴과 균형 인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애초 이 자리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추천한 진보 성향의 김헌수 숭실대 교수와 금융위 쪽이 민 김용재 고려대 교수가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 기관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제3의 인물’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김은경 신임 처장도 보험 분야 쪽에 전문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금감원 임원진인 유광열 수석부원장, 권인원·원승연 부원장은 유임됐다.
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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