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은행 가계대출 9조 늘어 ‘사상 최대’

등록 2020-03-11 19:22수정 2020-03-12 14:41

2월 가계대출 동향
12·16대책 직전 주택거래 증가 영향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역대 최대 폭 증가했다. 지난해 12·16부동산종합대책 시행 직전 주택 거래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의 ‘2월 가계대출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9조3천억원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4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올해 1월(3조7천억원)이나 지난해 2월(2조5천억원)과 견줘도 증가 폭이 매우 가팔라졌다.

주택 거래와 입주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한달 전보다 7조8천억원 급증한 영향이 컸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2015년 4월(8조원) 이후 4년10개월만에 최대다. 주택 거래는 계약 뒤 대개 2~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수요로 이어진다. 한은은 “대부분 12·16대책 발표 이전에 늘어난 주택 거래 영향이 2월에도 계속 주택자금 수요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경기도에서 주택 거래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포털 등의 자료를 보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1만2천건에서 올해 1월 6천건으로 꺾인 반면, 경기도의 같은 기간 거래량은 1만8천건에서 2만1천건으로 늘었다. 신규 입주 물량 증가도 대출 수요를 늘렸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지난해 11월 7천호에서 급증하기 시작해 올해 2월에는 2만3천호에 달했다.

전세자금대출도 3조7천억원 급증했다. 역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7년 1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고가 주택 등에 대한 전세대출 규제가 시행된 올해 1월말 직전에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15만3천건에서 올 1월 17만4천건으로 늘었다.

일반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주택 관련 자금 수요 영향 등으로 1조5천억원 늘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시행으로 비은행권에서 은행권으로 갈아탄 대출 규모는 1조원에 달했다. 비은행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의 2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1천억원으로 2018년 10월(10조4천억원) 이래 최대였다.

한은은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3월 이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올 들어 주택시장에서 서울과 여타 지역 간 차별화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