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왼쪽 다섯째)를 비롯한 내빈들이 시초가 확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조원의 시중자금을 끌어모은 에스케이(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59% 급등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2일 오전 9시 3분 현재 에스케이바이오팜의 주가는 12만7천원으로 공모가 4만9천원의 2.59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에스케이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9조9458억원을 기록해 아모레퍼시픽과 삼성전기 등을 밀어내고, 엘지(LG)전자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26위에 올랐다.
에스케이바이오팜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개장하자마자 공모가의 2배인 9만8천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할 조짐이 보이자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돼 2분 동안 거래가 정지된 상태에서 단일가 매매 주문을 받았다. 그럼에도 주가는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았다.
에스케이바이오팜의 지난달 23~24일 공모에는 30조9899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려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청약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이 기록한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30조649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공모 금액은 9593억원(1957만8310주)으로 지난 2017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1조88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날 상장된 총주식수는 7831만3250주다.
에스케이바이오팜은 2011년 설립된 합성의약품 신약 연구개발업체로, 지난해 1238억원의 매출과 91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한광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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