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고릴라 집계결과…전달실적 조건없는 카드 인기
올 상반기 인기를 끈 신용카드는 전달 실적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혜택을 주는 카드들이 꼽혔다.
국내 모든 카드들을 비교 검색할 수 있는 누리집인 ‘카드고릴라’가 9일 올 상반기 카드사별 인기 신용카드를 결산한 결과, 카드사 8곳 가운데 4곳의 1위 카드가 전달 소비 실적 조건 없이 혜택을 주는 ‘무조건 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는 일반적으로 30만원 이상 등을 써야 카드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다.
1위로 꼽힌 무조건 카드는 신한카드 ‘딥드림’, 현대카드 ‘제로(ZERO)(할인형)’, 우리카드 ‘DA@카드의정석’, 하나카드 ‘1Q 데일리(Daily)+’였다. 순위는 카드고릴라 누리집에서 집계된 상품 조회수 및 신청전환수를 기준으로 매겨졌다. 이들 카드들은 전월 실적 제한 없이 이용금액의 최대 3.5%까지 적립되거나(딥드림), 할인한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8% 할인(카드의정석)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무조건’ 카드 선호는 최근 카드사 혜택이 축소되는 와중에 계속 이어지는 흐름이었다. 카드고릴라가 지난해 뽑은 카드사별 인기 신용카드에도 ‘딥드림’ ‘카드의정석’ 등이 꼽혔었다.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무조건 카드는 서브용으로 꾸준히 인기가 좋은 상품이다. 주로 쓰는 카드의 실적을 먼저 채운 뒤 무조건 카드의 할인 혜택을 얻기 위해 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카드고릴라 쪽은 신한과 우리 등 카드사들이 소비자 혜택이 많은 카드를 단종하는 것이 많아, 카드가 필요할 경우 빠른 가입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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