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사 감독이 예전처럼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사 내 감사위원회의 독립적인 활동이 제대로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금감원은 종합검사 실시를 8월말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8일 윤석헌 원장이 임원회의를 통해 현장검사 및 자체 감사활동 강화와 관련해 이같이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원장은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을 고려해 종합검사 실시를 연기하고, 현장검사때 비대면 기법을 활용하는 등 신축적으로 검사가 운영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윤 원장은 “이럴때일수록 금융회사의 내부통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최근 금융사 내부통제와 관련해 감사위원회 내 상근감사위원의 비중이 줄어들고, 실질적인 견제기능이 미흡함으로 인해 기능 약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저축은행의 경우 2015년말 57.6%였던 상근감사위원 비중이 지난해말 30.3%까지 줄었다.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사도 2015년말 53.8%였던 상근감사위원 비중이 지난해말 28.6%까지 감소했다. 금감원은 상근감사위원이 있는 여신전문금융사의 연평균 내부감사 실시 횟수는 위원이 없는 경우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