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채용박람회가 26일부터 3일 동안 열린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권에 신규인력 채용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독려했다.
금융위원회는 2020년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다고 26일 밝혔다. 모두 53개 기업이 참여해 박람회 누리집을 통해 채용정보를 제공한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에선 각 기업 인사담당자는 직접 하반기 채용 전형 및 인재상에 대해 소개하고 실시간 질의응답을 할 예정이며, 금융권 협회와 은행(6곳) 현직자는 취업 노하우 및 회사 업무 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누리집을 찾아 확인하면 된다.
또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 등 은행 6곳은 26일부터 27일까지 일대일 온라인 면접 체험도 진행한다. 실시간 면접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예정이며, 우수 면접자는 하반기 공채때 1차 서류전형 면제혜택도 부여한다.
각 은행 인사담당자들이 온라인으로 비대면 면접을 하고 있다. 금융위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열린 박람회 개막식에서 “디지털화, 비대면화로 인한 금융회사 점포 축소 등은 전통적인 일자리 감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신규인력 채용은 비용을 유발하지만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도 하다”며 금융사들에 채용을 독려했다. 금융·보험업 취업자수는 2018년 84만명에서 지난해 80만명으로 줄었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 금융업 비중도 감소추세다.
은 위원장은 “그럼에도 앞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여지가 큰 분야 중 하나가 금융산업이라 생각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금융권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성별, 나이, 문·이과, 학력, 지역 등 기존의 전통적 기준보다, 다양한 배경과 꿈을 지닌 인재들로 회사가 채워질때 환경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된다. 새로운 서비스 개발 등 혁신 노력을 지속하는 노력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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