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창구 너머로 은행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은행이 영업시간을 한시간 단축한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31일 저녁, 코로나19 재확산을 방지하고 금융소비자 및 금융노동자의 감염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을 단축하여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 영업시간은 오전 9시반에서 시작해 오후 3시반까지로 줄었다. 종전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였다.
이번 단축 기간은 9월 1일부터 6일까지다. 다만 실시 첫날인 1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반까지 운영한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기간이 연장되거나 강화될 경우 기간은 더 연장된다고 했다. 영업시간 단축 지역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다.
은행들은 재택근무가 어려운 지점 직원들의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었다.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플라스틱 벽 등을 창구에 설치했지만 감염 우려를 줄이기 위해 영업시간 단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점은 재택근무가 불가능해 고심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은행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에 맞춰 본사 근무 인력 일부만 재택근무를 했다. 신한은행은 본점 직원의 15% 정도가 이원화·재택근무 중이고, 케이비(KB)국민은행은 본점 직원 20%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건물내 층간 이동도 자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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