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기업공개 추진을 결정했다. 기업공개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연내에 감사인 지정 신청 및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 추진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확충 수단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에 출범했다. 자본금은 1조8255억원이다. 카카오(33.53%)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8.6%), 한국투자금융지주(4.93%)이 대주주다. 국민은행(9.86%)과 넷마블(3.93%), 우정사업본부(3.93%), 이베이(3.93%), 스카이블루(텐센3.93%)·예스24(1.97%)도 지분이 있다. 8월말 기준으로 고객 수는 1294만명, 수신 잔액은 22조3159억원, 여신 잔액은 18조3257억원에 이른다고 카카오뱅크는 밝혔다.
아직 상장을 하지 않은 카카오뱅크는 최근 에스케이(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기업공개를 통해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면서 같은 기대를 받고 있었다. 장외 주식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보면, 카카오뱅크 주식은 주당 1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외 주식 시세는 비상장주식 게시판에 매도·매수 호가를 취합해 평균을 낸 가격이라 실제 주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발행주식수(3억6509만주)를 따지면 장외 주식으로 본 시가총액은 39조4297억원에 달한다. 국내 선두 금융그룹인 케이비(KB)금융(15조6136억원)과 신한금융(13조1762억원) 보다 훨씬 크다.
전 카카오뱅크 대표였던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카카오뱅크 스톡옵션 52만주(행사가 5000원)를 포기하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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