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5일 3%대 급등하며 하루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전날 급락했던 주가가 25일 급반등하는 널뛰기 장세가 펼쳐졌다.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104.71(3.50%) 오른 3099.69에 마감했다. 지수는 31.49(1.05%) 오른 3026.47로 시작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9800억원)과 기관 투자자(9800억원)의 동반 매수세가 강세장을 이끌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1조9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올라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4.02% 올랐고, 에스케이하이닉스(9.19%), 셀트리온(9.22%)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인 상승 흐름 속에서 의료정밀(7.10%), 의약품(5.40%), 전기·전자(4.49%), 건설업(3.68%)의 상승 폭이 컸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탈 중국’을 목표로 반도체 등 4대 핵심 품목의 공급망을 재검토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이 부각돼 지수 급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하원 증언에서 물가 상승 및 금리 인상 우려를 불식시킨 것도 투자 심리를 살린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은행이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한 것도 증시엔 호재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성을 띨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3%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3.84(0.42%) 오른 910.15에 거래를 시작해 내내 강세를 이어가며 29.90(3.30%) 오른 936.2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수, 개인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내린 1107.8원을 기록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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