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가 0.62% 오른 3278.68에 마감해 사흘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대장주가 힘을 내고 외국인이 돌아오면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사흘 연속으로 갈아치웠다.
16일 코스피는 0.62%(20.05) 오른 3278.68로 장을 마쳤다. 한때 3281.96까지 올라 지난 1월11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3266.23)도 새로 썼다. 지난 이틀은 상승폭이 한자리에 그쳤지만 이날은 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1.11%) 주가가 9거래일만에 1% 넘게 올랐고 시총 2위인 에스케이(SK)하이닉스(0.78%)도 뒤를 받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마트와 함께 이베이코리아의 인수자로 유력하게 떠오른 네이버(1.03%)는 하룻만에 카카오를 따돌리고 시총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업종별로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2.32%), 보험(1.55%) 등이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2371억원어치의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삼성전자(2207억원)를 집중 매수했고 엘지(LG)생활건강(1319억원), 현대글로비스(453억원), 에스케이하이닉스(398억) 차례로 순매수가 많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제조업 경기 확대에 따른 수출과 기업이익 증가 예상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0.11%(1.12) 오른 998.49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000.43까지 오르며 지난 4월29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