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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헤리리뷰

“올 첫 시도 버섯 재배에 큰 기대”

등록 2009-06-29 21:38

공번아씨(사진 왼쪽) 부부
공번아씨(사진 왼쪽) 부부
[헤리리뷰] 인터뷰 화교 출신 공번아씨 부부
축열벽 온실로 한국농업 기여하고 싶어
취재를 하면서 여러 차례 만난 공번아씨(사진 왼쪽) 부부는 열정과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들은 평생 모은 재산을 투자 전망이 지극히 불투명한 농업 분야에 쏟아부었다(10년 동안 한결같이).

“솔직히 말해 이제는 많이 지쳤습니다. 빚이 자꾸 늘어가고 있고요. 하지만 우리 농촌에 가장 친환경적인 축열벽 하우스가 널리 보급되는 모습만은 꼭 보고 싶어요. 화교의 피를 물려받았지만 내가 태어난 나라 대한민국에 뭔가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느껴보고 싶거든요. 중국 전통방식을 응용해 한국 농업에 기여할 수 있다면 저희 부부한테 그보다 더 큰 보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지금도 이태원에서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공씨는 그동안 하우스에서 재배한 유기농 야채를 요리 재료로 쓰고, 일부는 근처의 이탈리아 음식점 등에 공급해왔다. 올해부터는 파파야를 이태원 시장에 팔아 약간의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투자비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생산성을 최대한 끌어올려 가능한 한 자력갱생으로 갈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어요. 어느 정도의 기술투자만 뒷받침된다면 파파야의 생산성을 제법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버섯 재배의 성과를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말께 좋은 품질의 화고버섯을 생산하는 데 성공한다면, 경제성 문제는 많이 해결될 수 있겠지요.”

공씨의 최종 목표는 외부 에너지 투입이 전혀 없고 버려지는 돼지 분뇨를 재활용하며 천연 비료만을 쓰는, 100% 유기농 제로에너지 비닐하우스에서 최고 품질의 경제성 있는 작물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근처 농가의 축산 분뇨를 수거해 열과 전기 및 천연 액비를 생산할 수 있는 메탄가스 발효탱크를 비닐하우스 한구석에 시공해 놓았다. 일부 하자를 보완하는 대로 조만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씨 부부는 올해 초 농림기술관리센터(ARPC) 프로젝트 응모에 탈락했던 이야기를 하면서는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제성과 함께 보조 난방이 필요할 것이란 점이 탈락 사유 중 하나였습니다. 우리 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이 단 1%도 외부 난방이 없다는 것인데…. 농장 현장을 방문해 보지도 않고 10년 노력을 그렇게 깎아내리니, 그때는 정말 서운했습니다.”

김현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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