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헤리리뷰]
한국의 지속가능경영 기업
한국의 지속가능경영 기업
■ 현대모비스 지난 추석연휴 직전 현대모비스 지원 부문의 이범재 부장은 두 달에 한 번꼴로 방문하던 보육원의 아이들을 찾았다. 이번에는 생활용품뿐 아니라 자매결연 마을에서 산 우리 농산물 한 아름을 가져가 선물했다. 모비스와 인연을 맺은 결연마을은 충북 덕련리와 울산시 용리, 충남 고성리, 경기 율현리, 경남 모산리 등 다섯 곳. 직원들은 이번 추석 때 여기서 2억원어치의 농산물과 생필품을 구입해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모비스의 ‘나눔 경영’은 중국 장쑤 법인, 슬로바키아 공장 등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이제는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 현지 직원들이 스스로 성금을 모을 정도로 익숙한 일이 됐다. 전용덕 총무인사담당 이사는 “창사 이래 진행해오던 각종 활동을 2003년부터 ‘나눔의 기쁨’이라는 이름 아래 체계적이고, 전 임직원이 동참하는 전사적 활동으로 전개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 전문회사의 특성을 살린 것도 모비스만의 특징이다. 모비스 임직원들은 매달 자신의 월급에서 몇 천원씩 붙은 우수리(잔돈)를 떼어낸다. 회사도 직원들이 공제한 만큼의 금액을 보탠다. 모비스는 이렇게 연간 1억여원을 모아 교통사고 피해가족 가운데 안타까운 처지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대주고 있다. 회사 쪽은 “교통 안전을 환기시키자는 취지에서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장학금을 모은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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