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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헤리리뷰

에덴 프로젝트 명물 ‘바이옴’ 장엄한 폭포를 품은 열대우림 온실

등록 2009-10-27 20:35수정 2009-10-27 20:36

에덴프로젝트 전경. 반투명 거품 모양의 외관으로 처리된 거대한 온실이 뒷쪽에 있고, 앞쪽에는 각종 교육공간으로 쓰이는 코어(Core) 빌딩이 자리잡고 있다.  에덴프로젝트 제공
에덴프로젝트 전경. 반투명 거품 모양의 외관으로 처리된 거대한 온실이 뒷쪽에 있고, 앞쪽에는 각종 교육공간으로 쓰이는 코어(Core) 빌딩이 자리잡고 있다. 에덴프로젝트 제공
[헤리리뷰] Special Report
팀 스미트라는 인물과 함께 에덴 프로젝트의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 다른 한 가지는 스케일이다. 공사의 모든 과정에는 철저하리만치 충실하게 환경 개념이 적용됐다.

살아 있는 땅으로 만들기 위해 고령토 폐광 부지에는 17m의 흙을 덮었다. 흙을 덮는 데만 6개월이 걸렸으며, 그 양이 1800만t이나 됐다. 경사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길이 11m에 이르는 것을 포함해 2000개의 바위를 옮겨왔다. 공사에 쓰인 광물은 근처 광산에서 버려진 폐기물을 활용했고, 모래와 진흙은 지역의 광산업체와 진흙 회사에서 공급받았다.

공사 초기의 두달 동안은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내렸다. 에덴 프로젝트의 빗물 활용이 뛰어난 것은 이때의 경험 때문이었다. 엔지니어들은 지하에 거대한 빗물수집장치를 만들어, 식물에 공급하고 생활용수로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에덴 프로젝트 전체 물 사용량의 43%는 빗물에서 공급받는다.

에덴 프로젝트의 상징물은 역시 ‘바이옴’이라고 하는 온실이다. 축구공을 쪼갠 모양의 거대한 온실은 런던탑을 내부에 수용할 수 있을 만한 크기다. 열대우림관은 높이 50m, 길이 200m의 세계에서 가장 큰 온실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공사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평평하지 않은 땅에 온실을 기대어 짓는 일이었다. 반투명 거품 모양의 외관은 ‘탄생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건축가가 어느 날 세수를 하고 있었는데, 거품 모양으로 하면 고르지 않은 표면에도 붙일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가 불현듯 떠올랐다는 것이다.

열대우림 내부에는 장대한 폭포를 만들었다. 폭포는 재활용 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온실 내부의 습도를 높게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이언 마틴은 “우렁찬 폭포 소리는 동물을 두었을 때와 같은 동적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에덴 프로젝트 안에 심은 식물은 4000여종 100만개에 이른다. 희귀한 것은 많지 않으며 야생에서 직접 가져온 것도 별로 없다. 대부분은 씨를 심어 키우거나 다른 식물원이나 연구소, 후원자에게서 기증받은 것이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스케일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쏟아내면서 에덴 프로젝트는 개장 전부터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공사 기간 중에만 50만명의 유료 방문객을 끌어들이면서 일찌감치 성공을 예약했다.

김현대 지역디자인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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