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렬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
[헤리리뷰] 인터뷰 /
2년 만에 거둔 결실…코피아 2013년까지 50개로
2년 만에 거둔 결실…코피아 2013년까지 50개로
나승렬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
농촌진흥청 해외농업지원사업의 현장 지휘자는 나승렬 기술협력국장이다. 나 국장은 해외농업지원 이야기만 나오면, 말을 멈추지 못한다. 국제적 책임에 앞장서는 대한민국의 고양된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초대형 사업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 국장은 담배소송으로 유명한 배금자 변호사의 남편이기도 하다.
-농촌진흥청이 해외농업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08년에 코피아 사업계획을 수립해, 불과 2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아시아 12개국이 참여한 ‘아시아 농식품기술협력 이니셔티브’(아파시, APACI) 출범을 주도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 7월 서울에서 출범식을 한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 이니셔티브’(카파시, KAPACI)에는 아프리카 16개국의 농업 장차관과 농업연구청장들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무엇보다 중요한 외교적 성과는 그들이 한국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간절한 기대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짧은 기간에 이렇게 큰 성과를 올리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우리가 쌀 부족을 해결했던 녹색혁명의 경험이 저개발국들한테 절실한 지적 자산이 되고 있다. 게다가 우리 현장의 농업 전문가들이 진정성으로 사람들을 대하니, 반응이 좋지 않을 수가 없다. 1972년 이후 꾸준히 해외 농업인력 교육연수를 했던 것도 큰 밑거름이 됐다.”
-앞으로의 비전은?
“10개국에 설치돼 있는 코피아를 2013년까지 50개로 늘릴 생각이다. 현지에 근무하는 우리 연구자들은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농업대사 구실을 톡톡히 할 것이다. 아파시와 카파시는 국제기구로 발전해갈 것이고, 농촌진흥청은 세계적 수준의 국제농업협력기관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꿈이 아니다. 10년 안에 현실로 만들 것이다.”
수원/김현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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