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직원들이 윤리경영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 동영상을 제작했다. 현대중공업 제공
[헤리리뷰] ‘2010 한국 CSR’ 거버넌스영역 최우수상 /
윤리경영을 통해 현대중공업이 추구하려는 가치는 ‘FOREST’로 요약된다. FOREST는 Fairness(공정성), Ownership(주인의식), Responsibility(책임감), Enthusiasm(열정), Safety(안전), Transparency & Trust(투명성·신뢰)의 첫 글자를 딴 말로, 임직원이 공정성과 주인의식을 갖고 고객,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열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안전하고 보람 있는 일터를 위해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각오도 담고 있다. 또한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하여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 존경받는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다짐이 포함되어 있다.
규범·실천지침으로 윤리헌장 구체화
현대중공업은 1994년 구매윤리강령을 제정한 이래 윤리준칙과 실천세칙 제정, 사이버 신문고, 사이버강좌 개설 등 윤리경영을 확대 시행해 오고 있다. 2005년 10월에는 윤리경영에 바탕을 둔 경영철학의 함축적 선언인 ‘윤리헌장’을 선포하며 윤리경영을 전면 실시했다. 윤리헌장을 부문별로 구체화하고 윤리행동의 기준을 정한 ‘윤리규범’과 구체적인 행위 판단과 업무 처리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직무윤리 실천지침’도 제정했다. 특히 더욱 엄격한 윤리가 요구되는 직무에는 특정직무 윤리규범을 추가해 적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직원들은 윤리경영 정책과 제도를 준수한다는 의미로 매년 ‘윤리경영실천서약서’의 내용을 숙지하고 서명하기도 한다. 서약서에 스스로 서명함으로써 윤리경영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윤리경영 핸드북과 윤리경영 동영상을 제작해 직원들이 쉽게 윤리경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집합교육과 시험평가를 하고 인사평가에 윤리경영 실천도를 반영하는 등 직원들에게 윤리경영이 자연스럽게 몸에 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모든 부문서 위험 관리 수준 돋보여
이처럼 현대중공업은 윤리정책과 윤리시스템을 잘 구비하고 있어, 이번 평가의 거버넌스 영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부분의 한국 기업은 위험관리가 금융 부문에 집중되어 있는 데 견줘, 현대중공업은 환경, 사회, 거버넌스(ESG) 등 사회책임경영 부문의 위험 관리 수준이 높다는 점이 돋보였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역시 앞으로 전담이사의 배치, 관련 성과에 따른 평가와 보수 지급 등의 장기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현대중공업 윤리경영 홈페이지. 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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