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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헤리리뷰

지역주민, 지원조직, 행정기관 3박자 들어맞아야

등록 2011-07-05 15:15수정 2011-07-06 15:20

지역공동체사업 활성화 심포지엄
최근 정부는 사회적기업 등 지역공동체사업을 지역 및 지자체,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전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공동체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공동체사업은 지역을 기반으로 지역이 당면한 문제를 비즈니스 방식으로 해결함으로써 생산, 유통, 소비의 경제 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소득창출 및 지역고용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역공동체사업은 다양한 부처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 행정안전부의 마을기업,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어촌공동체회사 그리고 자치단체별 여러 가지 명칭으로 비슷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공동체사업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데는 정부와 지역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행방안에서는 지역 특성을 비롯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특히 충남 서천군처럼 대규모 정부 대안사업을 앞두고 있는 지역에서는 이들 사업과 지역공동체사업의 상생 발전 방안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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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안사업 활용능력에 성패

이런 지역의 숙제를 전문가들이 모여 함께 고민하고 풀어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심포지엄이 6월21일 열렸다. 한겨레경제연구소와 충남 서천군이 서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연 ‘지역공동체사업 활성화’ 심포지엄에서는 지역공동체사업의 의의와 추진방안에 대한 여러 의견이 오갔다. 나소열 서천군수를 비롯해 대안사업 추진 관계자, 실·과·사업소장, 군의원 및 지역사회단체 활동가,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등 국책 프로젝트인 정부 대안사업이 서천의 지역 특성에 맞춰 순환과 공생의 지역경제 만들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토의가 이뤄졌다.

송두범 충남발전연구원 충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정부 대안사업에 대비한 지역공동체사업의 추진방안에 대한 발표에서 “대안사업으로 파생되는 경제영역을 지역이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지역발전의 성패가 달렸다”며 “지역공동체사업과 연계해 추진함으로써 대안사업의 사회적, 경제적 부가가치가 지역 내에 순환돼 내발적 지역발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범 센터장은 “결국 서천군과 주민의 노력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내는 게 관건”이라며 정부 대안사업에 대비해 지역에서 준비할 사항으로 지역경제 구축 주체 발굴·육성, 관내 지역공동체사업 자원 발굴·육성, 국가산업단지 기업 연계 사회적기업 설립·육성, 지역공동체사업 효율적 추진을 위한 중간지원기관 통합적 운영 등을 제시했다.

지역공동체사업의 전망에 대한 토론에서 충남지역 사회적기업 지원기관을 맡아온 양용희 호서대 교수는 “지역공동체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소비자층을 넓혀 전략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업가 정신을 갖춘 지도자의 열정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계획은 금물

로컬푸드 현장 전문가인 이재국 얼굴있는먹거리영농조합 사무국장은 “지역공동체사업 추진방안에 있어 행정지원의 유기적 협조체제와 민간부문의 상호협력, 지역 밀착형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역커뮤니티 관련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홍선 희망제작소 뿌리센터장은 “지역공동체사업이 주민 주도형으로 가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너무 많은 계획을 주민들에게 이식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학습 등을 통해 주민이 사업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최태환 팜넷 대표는 지역공동체사업 실행전략에 대한 발표에서 첫 단계로 중간지원조직 설립 추진을 제안했다. “지역에 산재해 있는 유무형의 자원을 분석하고 지역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업부문을 발굴하고 이들을 지속적으로 도와주고 촉진할 수 있는 지역재단 등의 중간지원조직을 만들어 통합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태환 대표는 지역공동체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동물먹이사업의 경우 국립생태원이 필요로 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제공해야 하며, 생태관광은 질을 높여 잘할 수 있는 것 중심으로 선순환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들 연계 사업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생각하고 기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픈마켓 등 새 유통경로 개발을

서재교 한겨레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역공동체사업의 판로 개척 방안에 대한 발표에서 “사회적기업 등 지역공동체사업이 가장 큰 애로를 겪는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인터넷 오픈마켓 등 새로운 유통채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연구원은 지역공동체 제품 판로로 오픈마켓을 꼽은 이유로 “오픈마켓에서 식품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또한 방문자 수가 많고 수수료가 종합쇼핑몰에 견줘 낮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역에서 한 번 구입한 것을 재구매하도록 하는 데도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지역공동체사업 실천전략에 대한 토론에서 김창환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 사무국장은 지역에서 중간지원조직이 성공하기 위해 행정과의 균형잡힌 협력관계, 핵심인력 양성과 확보, 신뢰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구축을 꼽았다. 박진하 지역재단 컨설팅 팀장은 “사업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초기단계에 예상되는 수익구조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며 “사업별 자립화 계획, 수익발생에 대한 분배계획 등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심포지엄 진행을 맡은 이원재 한겨레경제연구소 소장은 “지역공동체사업이 정부 대안사업에서 파생되는 사업에 참여해 지역 밖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확산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민간 친화적 중간지원조직, 주도적인 지역주체, 지역행정조직의 일원화와 통합화 등이 필요하다”고 발표와 토론의 내용을 정리했다.

심포지엄을 주최한 서천군의 나소열 군수는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역점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기업 등의 정책이 활성화되기 위해 정부 대안사업과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의 활용이 중요하다”며 “서천군과 지역주민이 함께 정부 대안사업 연계 등을 통해 지역공동체사업을 활성화시켜 전국적인 롤 모델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천군은 앞으로 지역재단 등 중간지원조직을 만들어 정부 대안사업 등과 연계해 지역공동체사업을 꾸준하게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 심포지엄 참석자는 “여러 전문가들이 지역에 직접 내려와 지역의 숙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댄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지역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더 많은 관심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서천/이현숙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위원 h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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