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은 통상 오랜 학습이나 특별한 음악적 경험을 통해서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는 인식 때문에 대중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장르다. 케이티(KT)는 2009년 서울 양천구 목동에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케이티체임버홀’을 개관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을 만나왔다. 클래식 공연의 사각지대인 서울 서부지역에서 지속적인 클래식 공연을 진행하며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꾀하는 중이다. 특히 케이티체임버홀에서 열리는 문화나눔 활동인 ‘케이티와 함께하는 토요일 오후의 실내악’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다. 2015년 6월 현재 총 144차례 공연을 했고, 누적 관람객 수는 5만7000여명에 이른다. 이 공연은 클래식 음악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1만원이라는 저렴한 관람료를 책정했다. 일반인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더했다. 공연의 수익금은 케이티 사회공헌활동의 하나인 ‘소리찾기’ 청각장애 아동들의 치료를 위해서 쓰인다.
공연은 케이티체임버홀에서 매달 첫째, 셋째 토요일 오후 4시에 열린다.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는 50여명으로 구성된 케이티 체임버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이와 함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본 클래식 교육, 이색 악기 체험, 공연장 투어 및 공연 관람을 패키지로 묶은 ‘클래식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청소년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클래식에 대한 이해와 에티켓 관련 교육을 받는다. 또 오픈 리허설 참관, 공연장 투어, 발로 연주하는 플레이트 피아노 등 이색 악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해설자의 설명이 곁들여진 정기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본 이후에는 직접 연주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갖는다. 셋째 주 토요일 공연엔 소규모 연주자로 구성된 실내악과 독주회 등의 공연들이 펼쳐진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공연을 영상 콘텐츠로도 제작하고 있다. 공연 영상은 올레티브이(TV)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다. 이러한 케이티의 문화나눔 활동은 케이티의 정체성과 관련이 깊다. 케이티 관계자는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클래식 문화를 경험함으로써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에 관심을 갖게 하자는 취지에서 클래식 공연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케이티는 전파로 음성을 전달하는 이동통신사로서의 특성을 살려 아름다운 소리를 대중에게 널리 전파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