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18일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제12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다. 2년에 한번 개최하는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은 1973년 ‘주부 에세이’를 시작으로 지난 25년 동안 수많은 신인 작가를 탄생시키며 한국 여성 문인의 대표적인 등용문으로 자리잡았다.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은 개최 7회째부터 대상과 부문별 금상 수상 작가들에게 한국문인협회 입회 자격을 부여했고, 이로 인해 주부 외 다양한 연령 및 직업의 참가자들이 작품을 응모해왔다.
전국 각지에서 총 1만8957편의 작품이 모여든 이번 공모전에선 다산 정약용의 부인을 시적 화자로 삼아 남편 다산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의 정서를 시적으로 표현한 최분임씨의 시 ‘매조도를 두근거리다’가 대상을 차지했다. 최선자씨가 수필 ‘몽당연필’, 이소현씨가 소설 ‘백야’, 박미정씨가 아동문학 ‘프레셔스, 넌 하이에나가 아니야’로 금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며, 작가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동서식품은 여성 문인 발굴 및 후원 활동뿐 아니라 일반인 대상으로도 다채로운 문학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여행을 통해 문학적 배경을 학습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문학기행’과 프로 작가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멘토링 클래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난 문학기행에는 김홍신 작가가 동행해 참가자들과 함께 통영과 거제 지역 문학을 탐구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