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7∼9월) 엘지유플러스(LGU+)가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5세대(G) 이동통신이 빠르게 보급되며 실적이 개선됐다.
LG유플러스는 5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47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3410억원)보다 4.1%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767억원으로 1년 새 10.2%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11년만에 최대치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8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무선사업 매출이 1조523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2% 늘었다. 5G 가입자와 알뜰폰 가입자가 각각 89.1%, 73.4% 증가하며 이 부문 상승세를 이끌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갤럭시제트(Z)폴드3·갤럭시Z플립3 등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단말기가 출시된 영향 등으로 5G 가입자가 늘었다. 알뜰폰 가입자는 알뜰폰 특화 요금제를 출시하고 프로모션을 지원하는 등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편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인터넷티브이(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5685억원으로 1년 새 10.5% 증가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 제휴에 대한 기대감과 영유아 전용 서비스 ‘유플러스 아이들나라’ 등의 인기로 IPTV 가입자가 늘면서 IPTV 사업 매출이 12.4% 늘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과 기업 대상 인프라 사업 매출은 각각 8.1%, 11.3% 성장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영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안정적인 재무지표의 성장을 이뤘다”고 자평하며 “4분기(10∼12월)에도 목표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천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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