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직 돌연 사퇴…대선 직후 ‘뒷말 무성’

29일 정기주총 보름 남기고 사임
코스피 시총 7위 대기업서 이례적
업계선 ‘정치권에 밉보였나’ 뒷말
카카오 “정치 관련 아니다” 선그어
김 의장 “해외사업 구상에 주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 제공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겸 이사회 의장이 돌연 의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카카오는 14일 보도자료를 내어 “김 의장이 회사의 글로벌 전략 재편에 따라 카카오 이사회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자리만 유지한다.

그는 이날 전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앞으로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가 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 전략을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저는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를 위한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의 중심을 이동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의 사임은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천호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