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펄어비스가 신임 대표이사로 허진영 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내정했다. 펄어비스는 최근 대형 신작 등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올라 있는 회사다.
펄어비스는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허진영 최고운영책임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허 내정자는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정경인 현 대표이사는 지난 2016년부터 6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허 내정자는 게임업계의 ‘서비스 운영 통’으로 꼽힌다. 지난 2006∼2009년 에스케이(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커뮤니티실장을 맡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 운영을 총괄했다. 이후 2012년부터 다음게임·카카오에서 게임서비스 본부장 등을 지냈다. 펄어비스에는 지난 2017년부터 사내이사인 최고운영책임자로 일해 왔다.
펄어비스는 굵직한 서비스들을 운영해본 허 내정자가 향후 예정된 신작들을 안정적으로 출시·운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는 ‘오픈월드 어드벤처’ 장르의 피시·콘솔 게임(가정용 비디오게임)인 ‘붉은사막’·‘도깨비’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해외 게임박람회에서 도깨비 등의 예고편이 큰 주목을 받은 뒤 회사 주가가 코스닥 시가총액 3위로 급등하는 등 신작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기존 대표작인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진출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하는 것도 허 내정자의 과제다.
펄어비스는 “허 내정자는 게임 서비스와 운영을 총괄하며 실무형 리더로 평가받아 왔다. 신작의 성공적인 개발 등으로 펄어비스의 새로운 도약·성장을 이끌 리더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