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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일상에 들어온 ‘성장형 AI’…캐릭터와 수다에 음악 추천·길 안내까지

등록 2022-05-16 15:33수정 2022-05-17 02:46

SKT, ‘A.’ 안드로이드 오픈 베타 시작
캐릭터 기반 인공지능 에이전트 서비스
아이폰용은 6월 시작…편향성 우려도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성장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의 안드로이드 오픈 베타 버전을 16일 출시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성장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의 안드로이드 오픈 베타 버전을 16일 출시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아~ 심심해!”

“플로(FLO)에서 방탄소년단(BTS) 노래 틀어줄까?”
“조금 있다가 공덕역에서 약속 있는데!”

“티맵 확인하니 시간 충분하대. 좀 더 있다 출발해도 돼.”

스마트폰 앱 속 인공지능(AI) 아바타와 수다를 떨다가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받아 이용하는 게 가능해진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성장형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A.) 안드로이드 오픈 베타판을 16일 원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올렸다. 아이폰용은 6월에 내놓을 예정이다.

에이닷은 빅데이터, 자연어 처리, 감정 분석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인공지능 에이전트 서비스다. 에이전트(agent)란 ‘대행한다’는 의미로, 이용자가 원하는 행동을 대신 처리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 인공지능 에이전트 ‘누구’가 음성 형태로만 제공되는 것과 달리, 에이닷은 이용자가 형상과 목소리를 직접 고른 캐릭터를 기반으로 시각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아이닷을 소개하며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GPT-3)의 한국어 특화 버전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닷에 적용된 거대언어모델은 기존 것(GPT-20)에 견줘 인공지능 모델 규모가 훨씬 크다. 그 덕에 이용자는 한국어로 자유롭게 일상 대화를 나누다가 특정 작업을 처리하는 ‘목적 지향 대화’로 매끄럽게 넘어갈 수 있다.

특히 웨이브·플로·티맵·우티·티멤버십 등 에스케이텔레콤 계열 서비스와 연계돼, 이용자와 대화 중 특정 행동을 추천해주기까지 하는 게 에이닷의 특징이다. 티맵을 제외한 다른 서비스들은 ‘플로팅’이란 기능을 통해 에이닷 앱 안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에이닷이 에스케이텔레콤의 여러 서비스를 한 데 모아 제공하는 허브 구실을 하는 셈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무엇을 볼지 이용자가 고민하면, 에이닷이 웨이브 라이트의 인기 영화 리스트를 띄워 시청을 권유한다. 또 이용자가 “방탄소년단 노래를 들려달라”고 말하면, “음악은 역시 방탄소년단이지”라고 받아치며 플로(FLO)를 통해 즉시 재생한다. 에스케이텔레콤은 ”향후 게임을 비롯한 제3자 서비스와도 에이닷을 연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아 에스케이텔레콤 AI&CO 담당이 16일 열린 에이닷 출시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이현아 에스케이텔레콤 AI&CO 담당이 16일 열린 에이닷 출시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이현아 에스케이텔레콤 AI&CO 담당은 에이닷을 소개하며 “과거 피시(PC)에서 모바일로 전환이 이뤄졌는데, 이제는 모바일에서 에이아이 에이전트로 넘어가고 있다고 본다. 수많은 앱 사이에서 선택·학습 부담이 커진만큼, 이용자의 시간을 아끼고 알차게 채워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용자 맞춤형 질의응답 서비스 ‘큐피드’도 탑재했다. 큐피드는 이용자의 질문에 답해줄만한 정보를 에이닷이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한 경우, 이 질문에 가장 잘 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다른 이용자를 찾아 그에게 질문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한 이용자가 “생일파티를 하려는데 서울에 대관할 만한 극장이 있을까?”라고 에이닷에 물으면, 이 질문을 전달 받은 또다른 이용자가 “용산구 헵시바 극장이 좋겠다”고 추천해 주고, 그 극장에 어떤 특징이 있는지 직접 설명해준다.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전하는 성장형 인공지능의 특성상 개인정보 유출이나 편향된 정보를 기반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상호 에스케이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와 관련해 “온라인에서 학습 데이터를 수집할 때 개인정보는 당연히 걸러낸다. 또 성희롱 같은 편향 정보나 마약과 같은 범죄 정보의 경우에도 모델 학습 전에 데이터를 필터링한다. 학습이 끝난 후에도 모듈을 이용해 결과값을 한 차례 더 걸러낸다. 또 이용자로부터 대화의 질을 ‘좋아요’, ‘나빠요’ 등으로 평가받고, 이를 반영해 서비스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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