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케이티(KT)와 협업해 올해부터 인공지능 실무 자격인증(AIFB)을 졸업 요건의 하나로 도입한다. 케이티 제공
공인 외국어 시험 성적, 학점, 논문처럼 인공지능(AI) 역량도 언젠가 대학 졸업을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가 될까.
성균관대가 케이티(KT)와 손잡고 올해부터 인공지능 실무 자격인증(AIFB)을 졸업 요건의 하나로 도입한다. 케이티가 개발해 운영 중인 인공지능 실무 자격 과정을 수강하고 시험을 통과하면, 공통 졸업 요건인 ‘신3품인증’ 중 하나를 충족한 것으로 간주한다. 성균관대는 인성, 글로벌, 창의, 인턴십 중 인성을 포함해 3개 영역에서 학교가 인정하는 활동을 수행하거나 전문 자격을 취득해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는데, 여기에 인공지능도 선택 대상으로 추가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실무 자격인증은 수준에 따라 베이직, 어소시에이트, 프로페셔널 등 3개 과정으로 나눠 운영된다. 성균관대 학생들은 이번 여름방학 동안 3개 과정 중 중급 과정인 어소시에이트의 자격 시험 대비 과정을 수강하고 자율적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케이티가 해당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조준모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부총장 겸 교무처장은 “케이티 인공지능 실무 자격인증을 졸업 인증에 도입해 학생들이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인공지능 분야 실무 경험을 쌓도록 해, 융복합 창의 인재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케이티는 지난해 산학연 협의체 ‘AI원팀’과 함께 기업 인공지능 실무 자격인증을 개발해 민간 자격으로 등록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 ‘AIFB 레디’를 운영해 왔다.
현재 케이티와 비씨(BC)카드, 케이뱅크, 케이티디에스(kt ds) 등 그룹 계열사와 현대중공업그룹, 동원그룹, 한국투자증권, 신한은행 등 AI원팀 참여 기업 등 총 32곳이 사내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공지능 실무 자격인증을 도입하거나 채용 시 이 자격 취득자를 우대한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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