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체 개발한 M2 칩을 탑재한 맥북에어. 애플 누리집 갈무리
애플이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 ‘엠(M)2’를 탑재한 신형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13인치형을 공개했다.
애플은 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세계개발자대회(WWDC) 2022’을 열고 M2 칩 탑재 맥북에어·맥북프로 등 신제품과 아이폰 새 운영체제 ‘아이오에스(iOS)16’ 등을 소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M2칩은 전작인 M1칩에 비해 25% 많은 200억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효율성과 속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M2 칩의 중앙처리장치(CPU) 성능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M1에 비해 각각 최대 18%, 35% 높아졌다고 밝혔다.
M2 칩을 탑재한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13인치형은 오는 7월 전세계에 출시된다. M1 칩이 든 기존 맥북프로 14·16인치형과 맥미니, 아이맥 등 제품에도 M2 칩이 순차 적용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20년 인텔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개발 칩 M1 탑재 맥북에어를 처음 출시했다.
새 아이폰 운영체제인 ‘아이오에스(iOS)16’도 이날 공개됐다. iOS16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잠금화면의 서체와 위젯, 알림 위치 등을 원하는 대로 바꿔 배치하는 ‘잠금화면 개인화’ 기능이 추가됐다. 기존에는 잠금을 해제한 뒤 나타나는 화면에만 배터리 잔량, 기온, 일정, 활동 링 등 위젯을 배치할 수 있었다. iOS16에선 잠금 해제 전 화면에서도 이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여러 버전의 잠금화면을 만들어두고 손가락 밀기 기능을 활용해 전환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애플은 또한 iOS16에서 메시지 수정·전송 취소 기능과 후불 분납 결제 기능인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 등 기능도 새로 선보였다. 또 자동차의 디스플레이를 아이폰과 연결해 음악·영상 등을 재생하는 ‘카플레이’를 통해 차내 에어컨이나 히터, 라디오 등까지 조작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날 출시가 예상됐던 증강현실(AR) 헤드셋은 공개되지 않았다. WWDC는 애플이 주최하는 연례 행사 중 두 번째로 큰 행사로,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대면 행사로 열렸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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