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확산을 지원하기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 사업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개발·확산을 위한 ‘2022년 핵심산업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을 20일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란 소프트웨어를 사용자 컴퓨터에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의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과기부는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축하는 방식보다 구독하는 방식인 클라우드를 쓰는 쪽으로 전세계 소프트웨어 이용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글로벌 추세와 달리,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여전히 소프트웨어를 구매·설치하는 방식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2만5188곳 중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은 약 3%인 780곳에 불과하다.
과기부는 2020년부터 해마다 플래그십 사업을 진행하며 파급력이 높은 핵심 산업 분야를 선정해, 분야별로 인프라 기업과 서비스 기업이 협력해 우수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도록 지원해 왔다.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총 119개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졌고, 여기서 발생한 매출만도 91억원에 달했다.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구조도. 과기정통부 제공
올해는 디지털 워크, 디지털 헬스, 지능형 물류, 스마트 제조, 환경·에너지 등 5개 분야에 총 25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기업용 협업도구, 비대면 건강관리, 생산 공정 지능화·자동화 등 총 52개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개발·전환·고도화 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류제명 과기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고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데 본 사업의 의의가 있다”며 “디지털 경제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해 시장에서 인정받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확산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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