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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핀테크 기업들이 ‘콘텐츠 에디터’ 채용 늘리는 까닭은?

등록 2022-06-20 14:04수정 2022-06-21 02:49

핀테크 앱 콘텐츠 경쟁 가속화
“금융 서비스 문턱은 낮추고
이용자 체류 시간은 늘려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앱)들이 콘텐츠 서비스 경쟁에 나서면서 기존 홍보·마케팅 인력과 별도로 ‘콘텐츠 에디터’를 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통 금융 서비스에 비해 간편하고 직관적인 이용자 경험(UX)을 제공하며 고객을 늘린 핀테크 서비스들이 쉽고 재미있는 금융 콘텐츠를 앞세워 한 번 더 ‘락인 효과’를 내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카카오뱅크는 지난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안에 ‘이야기’ 메뉴를 신설했다. 이 메뉴에 들어가면 경제 뉴스, 재테크 팁, 금융 에세이 같은 콘텐츠를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정여울, 배순탁, 김혼비, 김애란, 장강명 등 인기 작가가 직접 돈에 대한 경험을 ‘돈, 에세이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연재해 눈길을 끈다.

카카오뱅크는 이전에도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에 자체 채널을 운영해 왔다. 이번에 이야기 메뉴를 신설하면서, 별도로 제공되던 콘텐츠를 앱 안에서도 읽을 수 있게 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들이 예·적금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대출을 받을 때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자주 찾아와 머무르는 ‘생활금융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금융과 관련된 다양한 읽을거리를 앱 안에서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야기 메뉴와 브런치에 실리는 콘텐츠 발굴·제작·편집 전담 인력은 열명 안팎이다. 콘텐츠 플랫폼 에디터, 포털 콘텐츠 플랫폼 운영자, 마케터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직원들이 이 업무를 맡고 있다.

카카오뱅크 앱 화면 갈무리
카카오뱅크 앱 화면 갈무리

또다른 핀테크 기업 토스는 자체 블로그 누리집 ’토스피드’를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금융이 알고 싶을 때, 토스피드’라는 구호 아래 절세 노하우, 초보 주식 투자자 대상 조언, 가상자산·대체불가능토큰(NFT) 기초 지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토스 앱 안의 ‘오늘의 머니 팁’ 메뉴에서도 고객별 맞춤 금융 팁과 금융 정보 콘텐츠를 제공한다. 토스 관계자는 “금융의 외연을 넓힌다는 목표 의식을 가지고 금융과 라이프스타일을 엮어 만든 ‘사소한 질문들’ 시리즈와 토스 직원 복지를 소개한 ‘출근 첫 날 만나는 토스 복지 패키지’, 시의성 있게 제공한 ‘2차 재난지원금, 나도 받을 수 있을까?’ 등 콘텐츠가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2018년 하반기부터 콘텐츠 제작 업무에 집중하는 ‘콘텐츠 매니저’ 직군을 채용해 왔다. 카카오뱅크와 마찬가지로 언론사, 스타트업, 출판사, 공공기관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 잇따라 합류했다. 현재는 토스뱅크와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등 계열사를 포함해 총 13명이 콘텐츠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

토스 제공
토스 제공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0월 앱 전면 개편과 함께 ‘금융 팁’ 메뉴를 처음 선보였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이주에 놓치지 말아야 할 뉴스’, ‘요일별 금융 캘린더’ 등 시의성 있는 콘텐츠가 특히 많이 읽힌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콘텐츠를 뷔페식으로 나열하기보다 개별 고객의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순간에 관심 있을만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맞춤형 서비스’로 다른 핀테크 앱 콘텐츠와 차별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도 최근 콘텐츠 제작·편집을 전담할 에디터를 채용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공식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을 관리하는 팀이 금융 팁 메뉴에 들어가는 콘텐츠도 함께 만들었지만, 앞으로 금융 콘텐츠 제작을 전담할 인력을 계속해서 추가 채용해 새로운 콘텐츠 기획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앱 화면 갈무리
카카오페이 앱 화면 갈무리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역시 ‘투자자보호센터’ 누리집을 통해 가상자산·블록체인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다만,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의 특성 탓에, 콘텐츠를 통해 새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목적보다는 투자자 보호·교육 목적이 더 크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들과 차이가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산업과 블록체인 기술을 더 잘 이해해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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