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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세계 시총 1위 애플도 ‘긴축 경영’…미 빅테크 줄줄이 경기침체 대비

등록 2022-07-19 16:53수정 2022-07-20 02:50

2분기 매출 80억달러 감소 예상
비메오·구글도 직원들에 “긴축 불가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책임자. AP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책임자. AP연합뉴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긴축 경영을 선언했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각)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말을 인용해, 애플이 잠재적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일부 부서의 내년도 신규 채용와 지출에서 속도 조절을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애플 주가가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애플은 월스트리트의 일반적인 (부정적) 예측을 뛰어넘어 경제적 혼란을 다른 기업들보다 더 잘 견뎌왔다”며 “그렇기에 애플의 이번 신중한 태도가 더욱 눈에 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애플은 2023년 신규 제품 혼합현실(mixed-reality) 헤드셋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다른 기업들에 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2년 동안에도 애플은 경쟁사로부터 적극적으로 인재를 영입하는 등 연구·개발 부문에 아낌없이 투자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를 이어가며 애플 제품을 조립 생산하는 중국 내 위탁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멈추는 등 공급망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애플은 지난 4월, 이번 분기(4~6월) 매출이 최대 80억달러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유례없는 인플레이션에 따라 전세계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도 이번 결정을 하게 된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 주식은 전날에 비해 2.06% 내린 147.0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애플뿐 아니라 다른 많은 빅테크 기업들도 신규 채용 축소 등으로 경기 침체에 맞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영상 공유 서비스 비메오의 안자리 수드 최고경영책임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기 침체에 맞서 더 튼튼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전체 인력의 6%를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책임자도 지난 12일 직원들에게 “올 한해 남은 기간 동안 채용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는 내용의 메모를 보냈다. 피차이 최고경영책임자는 이 메모에서 “회사가 보다 기업가적이 되어야 하며, (경제 상황이) 화창하던 때보다 더 긴급한 태도와 날카로운 초점, 큰 배고픔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초 직원 10%를 내보낸 테슬라는 6월 말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학습시키기 위한 데이터를 분류하는 직원 200여명을 추가로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직원 150여명을 해고한 데 이어 6월 말 300여명을 추가로 내보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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