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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월 8800원이면 폰 하나로 회사 전화가 따로? eSIM의 모든 것 [Q&A]

등록 2022-09-01 16:33수정 2022-09-02 02:49

스마트폰 두 대 안 써도 일과 사생활 분리 가능
국내외 통신사 동시 이용 가능…유학생·출장 잦은 직장인 편의↑
갤럭시Z플립·폴더4 이용자는 카톡 계정 2개 쓸 수 있어
스마트폰 하나에서 전화번호 2개를 함께 쓸 수 있게 해주는 ‘이심’ 서비스가 1일 시작돼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 하나에서 전화번호 2개를 함께 쓸 수 있게 해주는 ‘이심’ 서비스가 1일 시작돼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 하나에서 전화번호 2개를 함께 쓸 수 있게 해주는 ‘이심(eSIM) 서비스가 1일 시작됐다. 에스케이텔레콤(SKT), 케이티(KT), 엘지유플러스(LGU+) 등 이동통신 3사 가입자들은 물론이고 알뜰폰 가입자들도 이심 기능을 지원하는 최신 단말기만 가지면 이용할 수 있다. 이심 기능과 활용법, 이용자에게 생기는 변화 등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이심이란?

“스마트폰에 내장된(embeded) 가입자 식별 모듈에 통신사 네트워크 접속 정보(프로파일)를 내려받는 방식을 말한다. 칩 모양의 기존 유심과 기능은 같지만, 물리적인 칩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아이폰XS 이상, 갤럭시Z 플립·폴드4 이상 기종의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면, 유심(USIM)과 이심을 동시에 쓰는 ‘듀얼심’ 모드 이용이 가능하다.”

—유심과 비교해 어떤 장점이 있나?

“듀얼심 모드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하나로 이동통신 두 회선을 쓸 수 있다. 이동전화 번호 2개를 개통해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스마트폰을 2대 갖고 다니지 않으면서 업무용 번호와 일상용 번호를 함께 쓸 수 있다. 단말기 구입 비용을 두 번 들이지 않아도 ‘일과 사생활 분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유심과 이심에 같은 이동통신사 서비스를 가입해야 하나?

“두 회선 가입 이동통신 회사가 달라도 된다. 예를 들어, 케이티와 엘지유플러스, 엘지유플러스와 알뜰폰 사업자 등으로 나눠 가입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 요금제와 알뜰폰 요금제를 조합해 통신비 부담을 아낄 수도 있다. 다만, 대포폰 유통 방지 차원에서 가입자 명의는 같아야 한다.

국내 이동통신사와 해외 이동통신사 회선을 한 기기에서 함께 써도 된다. 유학생이나 해외 출장이 잦은 직장인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넘버(KT), 넘버플러스(SKT), 듀얼넘버(LGU+) 등 스마트폰 하나에 번호 두 개를 개통하는 서비스가 이미 있었는데?

“이동통신사들이 기존에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던 다중 번호 서비스는 소프트웨어 형태로 한 회선에 두번째 가상번호를 열어주는 형태였다. 따라서 두번째 번호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려면 상대방 번호 앞에 ‘#’, ‘*’ 등 서비스 기호를 붙여야 했다. 금융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패스(PASS) 앱 인증도 불가능했다.

듀얼심 모드를 이용하면, 경우에 따라 주사용 번호와 보조 번호 중 하나를 골라 자유롭게 전화와 문자를 송·수신할 수 있다. 패스 앱 본인인증도 두 번호 모두에서 가능하다.”

유심 없이 이심만 이용할 수도 있나?

“그렇다. 이심칩 내장 스마트폰에 통신사 프로파일을 다운로드하면 바로 회선이 개통된다. 온라인으로 이심을 개통하면 유심칩처럼 별도 배송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알뜰폰 개통 편의성이 높아질 걸로 기대된다.

이심 프로파일을 다운로드할 때마다 수수료 2750원이 발생한다. 유심칩을 하나 구매할 때 7700∼8800원씩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것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하나의 폰에 다운로드했던 이심을 다른 기기에 다시 다운로드할 수 없다는 기술적 한계가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 단말기를 바꿀 때마다 이심 다운로드 비용이 들 수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올해 12월까지 이심을 처음 다운로드하는 고객에 한해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유심과 이심을 함께 쓰면 이동통신 요금을 두 배로 내야 하나?

“그렇지 않다. 이동통신 3사 모두 월 8800원짜리 이심 전용 요금제를 내놨다. 두 번째 회선에 이심 전용 요금제를 가입하면, 주로 사용하는 번호의 음성·문자메시지 기본 제공량을 보조 번호에서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에 따라 월 250MB∼1GB의 데이터를 보조 번호에 따로 제공하기도 한다.

단, 보조 번호를 이심 전용 요금제가 아닌 일반 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요금을 두 배로 내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 계정을 번호마다 따로 쓸 수 있나?

“듀얼심 모드를 이용하면 번호 기반으로 계정을 생성하는 카카오톡·텔레그램 등 메신저 서비스 계정을 두 개 만들 수 있다. 다만, 유심과 이심을 함께 쓴다고 해서 모든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 계정을 두 개씩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아직은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폴드4 기종만 ‘듀얼 메신저’ 기능을 지원한다. 아이폰은 아직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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