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500억달러로 치솟아”
미국의 소셜미디어기업 페이스북이 50억달러를 새로 투자받기로 해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약 56조원)로 뛰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기업가치가 보잉을 뛰어넘은 페이스북의 저력에 월스트리트도 놀라는 표정이다.
<뉴욕 타임스>는 페이스북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러시아 투자업체 디에스티글로벌로부터 50억달러를 투자받기로 지난달 합의했으며, 골드만삭스 등의 기존 투자액과 지분 규모를 계산하면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잘 따지기로 이름난 골드만삭스의 투자 결정으로 페이스북의 몸값이 더욱 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상장하지 않은 페이스북의 추정 기업가치 500억달러는 대표적 미국 기업인 보잉은 물론 인터넷업계 강자 이베이의 시가총액도 능가한다. 또 인터넷업계의 맏형 격인 야후의 2.5배에 해당한다. 페이스북은 올해 기업 10개가량을 인수할 계획이라며, 공격적 경영을 위해 투자금을 사용할 방침을 밝혔다.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2004년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창업한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5억5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미국 인터넷 방문자 수 순위에서 처음으로 구글을 앞섰다는 한 조사업체의 발표도 나왔다. 구글의 시가총액은 1930억달러 수준으로 아직 페이스북과 격차가 크지만, 구글은 방문자 증가율이 완만해지고 있다.
그러나 수익 모델이 대단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투자 열기는 또다른 정보기술(IT) 거품을 뜻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저커버그를 ‘올해의 인물’로 뽑은 바 있는 <타임>은 “페이스북의 지난해 매출은 12억~20억달러에 불과하다”며 “기술주들이 통상 높게 평가받기는 했지만 페이스북의 가치는 과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골드만삭스가 투자 이익을 누리려고 페이스북의 몸값을 일부러 띄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올해 이명박 대통령 연봉은 얼마?
■ ‘형님 예산’ 논란 울릉도 경비행장 재추진
■ “중국 첫항모 올해 진수” 군사대국 행보에 촉각
■ 전셋값 ‘억’ 뛰는데…정부는 ‘무대책’
■ 국제 기준 따르니 나라빚 117조 늘어
■ [곽병찬 칼럼] 종편의 탄생과 오이디푸스 신탁
■ 페이스북 기업가치, 보잉도 제쳐
■ ‘형님 예산’ 논란 울릉도 경비행장 재추진
■ “중국 첫항모 올해 진수” 군사대국 행보에 촉각
■ 전셋값 ‘억’ 뛰는데…정부는 ‘무대책’
■ 국제 기준 따르니 나라빚 117조 늘어
■ [곽병찬 칼럼] 종편의 탄생과 오이디푸스 신탁
■ 페이스북 기업가치, 보잉도 제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