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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북한이 게임서버 해킹? 사실 아니다”

등록 2011-08-05 20:18수정 2011-08-05 21:41

“자동사냥 프로그램일뿐”
엔씨소트프 등 경찰 반박
‘북한 해커들이 국내 온라임 게임 서버를 해킹해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는 경찰의 주장에 대해 국내 게임업체들이 반박하고 나섰다. 일명 ‘오토’라고 불리는 자동사냥 프로그램을 서버 해킹으로 오해한 데서 빚어진 해프닝이라는 게 이들 업체의 주장이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5일 보도자료를 내어 “외부로부터 서버 등 시스템 공격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자동사냥 프로그램이 서버 해킹을 통해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인 것처럼 잘못 알려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흔히 ‘오토’로 불리는 자동사냥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온라인 게임 캐릭터를 컴퓨터에서 직접 조작하지 않고도 로그인을 유지하며 자동으로 경험치를 쌓고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악성 프로그램이다. 수년 전부터 널리 퍼져 게임 업체들의 골칫거리다.

앞서 지난 4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와 국가정보원은 북한 해커들이 리니지·던전앤파이터 등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의 서버에 침입해 악성 코드를 삽입하고 이를 토대로 오토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벌어들인 해킹 머니는 국내 아이템 거래 중개사이트를 통해 현금으로 바꿔 조직적으로 북한에 송금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게임 업계는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한 게임 업계 종사자는 “정말로 서버를 해킹했다면 아이템을 무한 복사하거나 빼돌려 쉽게 돈을 벌 수 있는데, 뭐하러 여러 대 피시를 모아놓고 ‘오토’를 돌리는 수고를 하겠느냐”고 일축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경찰 발표에서 ‘북한의 컴퓨터 전문가들이 온라인게임 서버에 침투해 정보를 빼냈다’는 내용은 피의자들이 주위에서 들었던 얘기를 진술 과정에서 언급한 것이며, 해킹은 이러한 진술을 토대로 추정한 것 뿐”이라며 부인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북한 최고 엘리트라는 해커들이 기껏 서버 해킹해서 널리고 널린 온라인 게임 오토 프로그램을 만들었냐”라는 등 시큰둥한 반응이 많았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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