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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최신원 회장 ‘주식 나눔’…임직원에 120만주 배분

등록 2011-11-17 20:41

최신원(59) 에스케이시(SKC)·에스케이텔레시스 회장
최신원(59) 에스케이시(SKC)·에스케이텔레시스 회장
“직원들 힘내라”…개인보유주 직급따라 차등 지급
최 회장, 10억 이상 기부 ‘슈퍼리치클럽’ 오르기도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59·사진) 에스케이시(SKC)·에스케이텔레시스 회장이 임직원 격려 차원에서 자신이 보유한 에스케이텔레시스 주식 일부를 무상으로 나눠주기로 했다. 재계 총수가 개인이 보유한 회사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에스케이텔레시스는 최 회장이 개인 보유 회사 주식 120만주를 임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내용의 주식 증여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식 120만주는 최 회장이 갖고 있는 에스케이텔레시스 주식(비상장)의 11%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날 장외거래가인 주당 2000원(액면가 500원)으로 환산하면 24억원 정도 된다. 이로써 최 회장의 에스케이텔레시스 지분은 40.78%에서 36.17%로 줄어들게 됐다.

에스케이텔레시스 쪽은 “휴대전화 사업 철수 등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침울해진 회사 분위기를 바꾸고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자는 취지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케이텔레시스는 최 회장 주도로 휴대전화 제조업에 뛰어들었다가 스마트폰 흐름을 타지 못해 최근 사업을 접은 바 있다.

최 회장이 내놓은 주식은 에스케이텔레시스 모든 임직원들에게 직급에 따라 3000~1만5000주씩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주식 실물은 1년 뒤인 2012년 11월에 양도된다. 에스케이텔레시스 관계자는 “우선은 다같이 열심히 일해 회사를 키운 뒤 함께 과실을 나누자는 의미로 3년 뒤까지는 지급받은 주식을 매각할 수 없게 하는 조건을 붙였다”고 말했다.

재계의 관행에 비춰, 최 회장의 개인 보유 주식 양도는 상당히 이채로운 편이다. 에스케이그룹 안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그간 회사 대표가 자신의 지분을 임직원들에게 내놓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벤처기업 창업자가 대부분이었다. 오히려 재계 총수들은 회사 주식을 차명으로 숨겨두거나 불법행위를 하다 들통난 뒤 이를 무마하는 차원에서 사회에 지분을 환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기업들은 이밖에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우리사주를 임직원들에게 유·무상으로 지급해왔다.

그간 최 회장은 개인재산 기부에 힘써온 편이다.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개인 돈 13억원을 기부해, 홍명보 축구감독 등과 함께 10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수퍼리치클럽’ 회원 명단에 올라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09년엔 미국 <포브스>가 뽑은 ‘아시아 기부 영웅’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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