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8개월새 10배 늘고
데이터양도 최대 100배 증가
모바일커머스 시장도 급성장
이통사 ‘보조금 치킨게임’에
‘통신시장 혼탁’ 우려 목소리
데이터양도 최대 100배 증가
모바일커머스 시장도 급성장
이통사 ‘보조금 치킨게임’에
‘통신시장 혼탁’ 우려 목소리
LTE 1000만시대…통신사, 보조금 혈전 ‘뒷걸음질’
엘티이(LTE). ‘롱텀에볼루션’(Long Term Evolution)의 머릿글자를 따 만든 말로, 4세대 이동통신을 일컫는다. 통신분야 전문용어지만, 엘티이는 일반 대중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 업무는 물론 문화·경제 분야의 생활패턴까지 바꾸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엘티이를 둘러싼 피나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통신사들이 엘티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엄청난 규모의 돈(보조금)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 인터넷혁명 이은 모바일혁명의 기수 엘티이의 핵심은, 대용량의 콘텐츠를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로아컨설팅은 최근 ‘엘티이 가입자 1000만명 돌파의 의미’라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에 견줘 올해 6월 엘티이망 데이터 트래픽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135배, 포털사이트는 86배, 앱 마켓은 31배, 멀티미디어는 115배 늘었다고 밝혔다. 엘티이 가입자가 10배 느는 동안 데이터 양이 많게는 10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국내 최대 앱마켓인 티(T)스토어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 월 다운로드 건수도 지난해 11월 70만~80만여건이었지만, 올 4월엔 114만건, 5월엔 182만5000건, 8월엔 260만건으로 급증했다. 런던올림픽 때 네이버와 다음 등에서 제공하는 주문형비디오(VOD) 시청률이 평소의 300~400% 수준으로 늘었는데, 대신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에 비해 20%가량 떨어졌다.
변화는 동영상 시청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오픈마켓 종합 쇼핑몰인 ‘11번가’의 모바일 부문 매출은 지난해 800억원 가량이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1000억원을 돌파했다. 케이티경제경영연구소 자료를 보면, 2010년 3500억원 수준이던 국내 모바일커머스 시장은 올해 1조원으로, 2015년에는 2조6000억원 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 세계 모바일커머스 시장도 2009년 12억달러에서 2015년에는 1190억달러로 100배 증가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마트폰이 포스트 피시 시대를 여는 것이다.
■ 통신사들 ‘치킨게임’…범인은 누구? 지난 주말(8~9일)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은 말 그대로 ‘난리’였다.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보조금을 높이면서, 이동전화 대리점·판매점에서는 엘지전자의 옵티머스 엘티이2, 팬택의 베가레이서2는 3만4000원 요금제만 신청해도 사실상 공짜로 구입할 수 있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삼성전자의 갤럭시에스(S)3의 경우도 10만원 남짓이면 구매가 가능했다.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엘지유플러스(LGU+)는 엘티이 후발주자인 케이티(KT)를 탓하고 있다. 지난달 조직개편 뒤 서유열 커스토머부문 사장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것이다. 케이티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번호이동 시장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8월 하반기부터 순증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티는 지난 주말 ‘열전’은 에스케이텔레콤과 엘지유플러스가 주도했다는 주장이다. 케이티가 내놓은 지난 주말 번호이동 수치 자료를 보면, 에스케이텔레콤과 엘지유플러스가 각각 2만1000여명, 1500여명 늘었고, 케이티는 2만3000여명 줄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시스템 장애 문제로 입력이 제대로 안된 결과라는 항변이다. 8~10일 전체 번호이동 숫자가 6만8000여건에 불과하고, 상당 부분 입력 장애로 실제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엘티이 가입자당 평균요금(ARPU)이 비싸고 약정기간도 30개월로 길다지만, 대당 리베이트가 100만원을 넘어가면 결국 밑지는 장사”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지난 11일 이통 3사 마케팅 관련 임원들을 불러 주의를 주고, 상황이 심각해지면 시장조사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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