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구기는 ‘애플코리아’
전파인증 실수? 판매 부진?
도미니크 오 경질 해석 분분
아이폰5 출시 지연에 뒷말도
전파인증 실수? 판매 부진?
도미니크 오 경질 해석 분분
아이폰5 출시 지연에 뒷말도
전 세계 모바일·스마트 혁명을 이끄는 최첨단 기업 애플이 황당한 실수와 그에 따른 구설수로 국내에서 스타일을 구기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애플의 한국 내 영업을 총괄하는 도미니크 오의 경질이 화젯거리가 됐다. 이달 초~중순 본사에서 급작스레 짐을 싸도록 했다는 것인데, ‘전투(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장수를 갈아치운’ 배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아이폰4S 판매 부진과 애프터서비스(A/S) 논란, 삼성과의 불편한 관계 등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아이폰5 전파인증 과정에서 있을 수 없는 실수를 해 그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달 13일 아이폰5 미국 공개 직후 국립전파연구원에 전파인증을 신청했는데, 허가를 받은 뒤 이를 철회하고 다시 신청하는 촌극을 벌였다. 에스케이텔레콤(SKT)용 엘티이(LTE) 주파수 대역을 잘못 기재한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기 때문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해 7월 엘티이 서비스 시작 당시 850㎒ 주파수의 대역폭 5㎒(단말→기지국 834~839, 기지국→단말 879~884)를 사용하다가 10월부터 10㎒(단말→기지국 829~839, 기지국→단말 874~884)로 확대했는데, 애플은 5㎒ 대역폭 기준으로 전파인증을 신청했던 것이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에서 있을 수 없는 황당한 수준의 실수여서 본사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더라”고 전했다. 혁신과 더불어 완벽함을 강조해온 애플답지 않은 ‘사고’였다는 것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전파인증은 애플 본사에서 신청한 것으로, 경질 이유는 따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도미니크 오는 영업 쪽 책임자인데 전파인증에 관여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애플코리아 책임자 경질이라는 기업 내 사정에, 아이폰5 출시 지연이 겹치면서 이런저런 뒷말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폰5는 국내에서 10월 중순께 시판될 것으로 알려졌다가 10월26일 예약판매-11월2일 시판으로 늦춰지는 듯하더니, 이마저도 미뤄져 언제 시판될지 자체가 안갯속이다. 누리꾼들은 “아이폰5가 추석 전후로 나올 거라 기대했는데 이제 ‘첫눈이 먼저 오느냐 아이폰5가 먼저 나오느냐?’를 가지고 내기를 해야 할 판”이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도미니크 오는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했으며 자세한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전파인증과 아이폰5 출시일은 상관이 없고, (한국 내)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순혁 김선식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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