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앱스토어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400억건을 넘어섰다. 하지만, 유럽 등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3 등 안드로이드폰의 강세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8일 “(자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장터인) 앱스토어의 앱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지난해 200억건을 포함해 총 400억건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20억건 이상 다운로드가 이뤄져 전례없는 고공행진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전세계에서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하루 평균 7000만건의 새로운 앱 다운로드가 이뤄진 셈이다. 이는 업그레이드와 재다운로드는 제외한 수치다. 앱스토어에는 최근 6개월 새 늘어난 1억개를 비롯해 5억개 이상 활동계정이 등록돼 있다.
애플은 “전 세계 앱 개발자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사용자를 위해 77만50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고, 애플을 통해 70억달러 이상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망기 스튜디오(Imangi Studios)의 부부 개발자 팀이 내놓은 템플런 게임이 지난해 7500만번 이상 다운로드 됐으며, 신흥 게임 개발사인 백플립 스튜디오(Backflip Studios)와 슈퍼셀(Supercell)은 드래곤베일(DragonVale)과 클래쉬 오브 클랜(Clash of Clans) 게임을 통해 1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앱스토어에서는 유료 앱이 판매될 경우, 수익금의 70%를 개발자가, 30%를 애플이 가져간다.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최근 6개월 새 10만개가량 늘어났다.
애플의 경쟁자인 안드로이드 진영의 구글은 지난 9월 자사 앱 장터인 플레이스토어에서 250억건의 앱이 다운로드 됐다고 밝힌 바 있다. 3~4개월 동안 시간차를 감안하더라도,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건수에 비해서는 100억건 가량 뒤처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칸타르 월드패널 컴텍’(Kantar Worldpanel ComTech)은 “지난해 8~11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시장점유율이 53.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아이폰5이 새로 출시된 것에 힘입은 바 크다며, 같은 기간 삼성 등 안드로이드폰 시장점유율은 10.9% 포인트 떨어진 41.9%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안드로이드폰은 유럽 시장에서는 1년 전보다 9% 포인트 오른 61%를 기록했다. 안드로이드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이다.
결국, 미국에서는 애플이 최근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지만, 유럽에서는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계열의 강세가 심해진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출시 한달을 넘긴 아이폰5의 하루 개통량이 1만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갤럭시노트2 등에 비해 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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