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IT 분야 새해 달라지는 것들]
‘청마(푸른 말)의 해’ 2014년이 밝았다. 안 그런 해가 없겠지만, 올해도 사회 여러 분야에서 바뀌는 것들이 적지 않다. 아이티(IT·정보기술)·통신 분야에서도 미리 알고 있으면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이 적지 않다.
■ 통신비 지출 줄이려면 에스케이텔레콤(SKT)에 이어 케이티(KT)와 엘지유플러스(LGU+)도 1분기에 엘티이(LTE) 선택형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엘티이의 경우엔 정액요금제가 일반적인데, 요금대가 높아질수록 데이터와 음성통화 시간이 함께 늘어난다. 선택형 요금제에서는 음성 또는 데이터 한 쪽만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를 주로 사용할 경우엔 ‘음성 소량(100분)-데이터 다량(6GB)’ 요금제를 선택하고, 음성통화를 주로 이용할 경우엔 ‘음성 다량(400분)-데이터 소량(250MB)’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 이럴 경우 기존 정액제에 비해 한달 평균 1만원 이상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 ‘통신요금 정보포털’(smartchoice.or.kr)에서 자신의 통신서비스 이용량에 가장 적당한 요금제를 조회해보고, 추천받는 것도 통신비를 줄이는 방법이다.
이동통신 가입비도 절반으로 줄어든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때 통신요금 인하를 공약했고, 이동통신 3사는 2013년 40%, 2014년 30%, 2015년 30%씩 단계적으로 가입비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폰 도난과 이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 단계에서 개인정보 보호 및 도난방지 소프트웨어가 탑재된다. 팬택(2013년 2월)에 이어 삼성전자와 엘지전자도 올해 상반기 이후 출시되는 단말기에 도난 뒤 초기화되더라도 원격 잠금·삭제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킬 스위치)을 탑재한다. 미래창조과학부 자료를 보면, 한 해(2012년) 휴대전화 분실 건수는 94만건에 이르고, 휴대전화 절도 건수는 2009년 5600여건에서 2012년 3만1000여건으로 늘었다.
8월1일부터 휴대전화 전자파 등급 표시가 의무화돼, 단말기 본체 또는 포장상자에 전자파가 인체에 흡수되는 정도가 2개 등급(1등급-0.8W/㎏ 이하, 2등급-0.8~1.6W/㎏)으로 표시된다.
■ 소프트웨어산업·창업 활성화 소프트웨어산업 분야에서는 하도급 업체 보호를 위한 규제가 강화된다. 공공 소프트웨어사업 중 하도급 사전승인 대상에서 제외되는 범위가 ‘국가기관에 등록된 상용 소프트웨어’에서 ‘조달청 종합쇼핑몰에 등록돼 단가가 공개된 상용 소프트웨어’로 축소된다. 하도급 과정에서 가격 후려치기가 이뤄질 여지가 있는 사업 종류가 줄어드는 셈이다. 또 공공소프트웨어사업 분리 발주 대상이 10억원 이상 사업에서 정부·공공기관 발주는 7억원 이상으로, 지방자치단체 발주는 5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공공소프트웨어 사업을 수주한 기업은 하도급 대금 어음 지급이 금지된다.
청년층 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 전 창업경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대학(원)생 및 졸업생(졸업 뒤 1년 이내) 신청을 받아 유망 창업기업에서 최대 2년(기본 1년+연장 1년) 동안 근무하면서 창업 실무경험을 쌓을 기회를 준다. 근무를 마친 뒤에는 최대 1억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민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전문가와의 교류·협력을 통한 사업화 가능성을 점검받는 창조경제타운(creativekorea.or.kr)의 오프라인 버전도 선보인다.
■ 차상위 계층도 디지털텔레비전 지원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우선돌봄 차상위 가구 등), 국가유공자, 시청각장애인 가구에 대한 디지털텔레비전 보급 사업이 본격화된다. 지상파 직접 수신을 원하면 안테나를 무상으로 설치해주고, 셋톱박스 없이 디지털 케이블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텔레비전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디지털텔레비전 보급지원센터(02-737-2763)에서 24~42인치까지 8종류 텔레비전 구매 신청 접수를 받는다. 디지털 마당(www.digitaltv.or.kr)에서 단말기 사양과 요금혜택 등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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