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편 내려받기 37초면 끝
엘티이(LTE) 데이터통신 속도가 빨라져, 앞으로 스마트폰으로 1GB짜리 영화 한편을 내려받는데 빠르면 37초면 가능해진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서로 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묶는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통신 속도를 최고 225Mbps(초당 백만비트·다운로드 기준)까지 높인 ‘광대역 엘티이 어드밴스트(LTE-A)’(일명 3배 빠른 엘티이) 서비스를 상용화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발맞춰 삼성전자는 이날 광대역 엘티이-에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출시했다. 둘 다 세계 처음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1.8㎓ 대역의 20㎒, 800㎒ 대역의 10㎒를 묶어 이 서비스를 구현했다. 데이터통신 속도가 기존 엘티이(최고 속도 75Mbps)보다는 3배, 3세대(WCDMA) 이동통신(14.4Mbps)보다는 15배 빠르다. 이종영 네트워크부문장은 “광대역 엘티이-에이 서비스 상용화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서울, 수도권, 광역시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뒤 7월1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요금은 기존 엘티이와 같다.
광대역 엘티이-에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써야 한다. 이 날 현재 광대역 엘티이-에이 지원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5 광대역 LTE-A’가 나와 있다. 기존 HD보다 4배 선명한 QHD급(해상도 2560×1440) 슈퍼아몰레드 화면을 적용했고, 애플리케이션칩(AP)은 퀄컴의 2.5㎓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805를 채택했다. 램(RAM)은 3GB로 기존 갤럭시 S5보다 1GB 늘렸다. 이밖에 1600만화소 카메라, 방수·방진 기능, 심박센서 등은 기존 갤럭시 S5와 같다.
이 제품은 에스케이텔레콤을 통해 먼저 출시되고, 이후 케이티(KT)와 엘지유플러스(LGU+)를 통해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94만500원으로 기존 갤럭시S5(86만6800원)보다 7만원 이상 올랐다.
김재섭 유신재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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