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다툼을 하고 있는 멕시코의 호세 바스케스(왼쪽)와 브라질의 네이마르 (AP=연합뉴스)
넥슨, ‘FIFA 온라인 3’ 통해 1000번 시뮬레이션 결과
2위 독일·3위 아르헨티나…콜롬비아는 8강 탈락·,
2위 독일·3위 아르헨티나…콜롬비아는 8강 탈락·,
‘올해 월드컵은 개최국 브라질이 우승하고,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골든슈(득점왕)이 된다.’
피파(FIFA) 월드컵의 8강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누가 우승국에 수여되는 ‘피파컵’의 주인공이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넥슨이 온라인 축구게임 ‘FIFA 온라인 3’에서 1000번의 시뮬레이션을 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4일 밝혔다.
게임을 통해 시뮬레이션 8강 토너먼트 1000세트를 실시한 결과, 브라질이 227회 우승을 거머쥐며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 뒤를 215회의 우승을 차지한 독일이 바짝 추격했고, 남미의 또다른 강호 아르헨티나가 188회 정상에 올라 만만치 않은 우승 후보로 예측됐다.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인 콜롬비아는 브라질과 8강전에서 고전하며, 다소 적은 총 43회의 우승을 기록했다. 8개국 중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뒤쳐져 있는 코스타리카의 우승 횟수는 19회에 그쳤다.
각 나라의 4강 진출 횟수를 집계한 결과에서는 네덜란드(821회), 브라질(684회), 벨기에(554회), 독일(502회) 순으로 나타났다. 8강전 때 코스타리카와 겨룬 경기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네덜란드가 4강에 가장 많이 진출했고, 독일은 프랑스와의 8강 전적에서 근소하게 앞서며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벨기에가 554회 4강에 오르며 8강전 상대이자,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압도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조별 예선에서만 136골이 터지는 화끈한 골 잔치가 벌어진 가운데, 골든슈의 주인공이 누가 될 지도 큰 관심사다. ‘피파 온라인 3’ 8강 토너먼트 시뮬레이션 결과 중 선수별 평균 득점과 실제 대회 득점 상황을 더한 순위에서 네이마르와 메시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네이마르는 시물레이션 1세트당 평균 2.5골을 기록해, 조별 예선과 16강전에서 기록한 4골을 합쳐 총 6.5골의 높은 득점력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메시는 시뮬레이션 평균 2.1골로 대회 기간 총 6.1골을 기록해, 골든슈를 놓고 같은 클럽(FC 바르셀로나) 식구끼리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양 선수 모두 득점 순위 공동 2위(4골)를 달리고 있는 만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뮐러가 기록한 5골은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득점 부분 2위를 가르는 ‘실버슈’경쟁도 치열했다. 16강 토너먼트까지 마무리된 현재 득점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콜롬비아의 제임스 로드리게스는 시뮬레이션 1세트당 평균 0.4골로 총 5.4골을 기록했고, 독일의 뮐러는 시뮬레이션 평균 1.3골로 조별 예선에서 기록한 4골을 포함해 총 5.3골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왔다. 네덜란드의 반 페르시는 시뮬레이션에서 평균 2.2골의 뛰어난 기량으로 조별예선에서 기록한 3골을 포함 총 5.2골을 기록해, 실버슈를 놓고 다투는 3강 구도가 펼쳐졌다. 각각 0.1골의 근소한 차이를 보여, 어시스트 횟수까지 반영해야 비로소 승부를 가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한 골만 더 기록하면 피파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에 오르는 독일의 클로제는 ‘피파 온라인 3’ 8강 토너먼트 시뮬레이션에서 선발로 출전해, 평균 0.2 골을 기록해 월드컵 대기록 수립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다.
넥슨은 “어디까지나 온라인 게임에서 시뮬레이션한 결과일 뿐이니, 쌩뚱맞다고 흥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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