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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넥슨 “모바일게임에 올인”…게임업계 ‘들썩’

등록 2014-07-08 19:26수정 2014-07-08 20:44

하반기 게임 13종 공개 ‘물량공세’
온라인 침체에 모바일 활로 모색
엔씨소프트도 곧 신작 낼 듯
업계 관계자 “기존 영세업체 타격”
국내 최대 온라인게임 업체인 넥슨이 올 하반기부터는 모바일게임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했다. 모바일게임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온라인게임 시장 침체로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는 상황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산업의 무게 중심이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영세 개발업체가 주도해온 모바일게임 시장이 넥슨 등 대형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온라인게임은 개인용 컴퓨터(PC)로 하는 것이고, 모바일게임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로 즐기는 것을 말한다.

넥슨은 8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넥슨 스마트 온(ON)’ 행사를 열고,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 13종을 전격 공개했다. 2년에 걸쳐 개발 중인 정통 롤 플레잉 게임 ‘프로젝트 Q’, 해외 유명 브랜드 게임을 리메이크한 ‘포켓 메이플 스토리 포 카카오’와 ‘스트리트 파이터Ⅳ 아레나’, 인기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를 리메이크한 정통 카드 게임 ‘마비노기 듀얼’, 롤 플레잉 게임 요소가 가미된 던전 슈팅 게임 ‘뱀파이어 공주’(가제), 실시간 전략 롤 플레잉 게임 ‘하이랜드의 영웅들’(가제),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광개토태왕의 활약상을 그린 전략 시물레이션 게임 ‘광개토대왕’, 정통 전략 시물레이션 롤 플레잉 게임 ‘프로젝트 30’, 신개념 보드게임 ‘롤 삼국지’ 등이다.

각 게임별로 개발을 총괄하는 책임자들이 직접 출연해 게임 요소·캐릭터·영상 등을 소개하고, 출시 일정을 밝혔다. 행사 참석자들은 광개토대왕과 마비노기 듀얼 등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넥슨은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해온 모바일게임 신작들의 본격 출발을 알리는 자리다. 그렇다고 기존 온라인게임 사업을 소홀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게임은 중국 등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국내에선 모바일게임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게임업체이다. 하지만 피시보다 모바일 기기 사용을 더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온라인게임 시장이 침체되면서 두 업체 모두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자,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활로를 찾는 것이다. 게다가 국내 이동통신망이 최대 225Mbps의 데이터통신 속도를 내는 광대역 엘티이(LTE)-에이(A)로 발전하고, 대중화 단계로 들어선 스마트폰 성능도 피시 못지 않는 수준으로 좋아지는 모바일게임 사업 여건도 좋아졌다. 게다가 이용자들도 애니팡 등 기존 단순 모바일게임에 싫증을 내고 있다.

넷마블과 위메이드 등에 이어 자금력과 개발력 뿐만 아니라 게임 마케팅 능력에서 월등히 앞선 넥슨까지 모바일게임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국내 게임산업 및 업계 구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도 곧 모바일게임 신작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넥스에 이어 엔씨소프트까지 모바일게임 시장에 뛰어들어 마케팅 경쟁을 벌이면, 영세한 기존 모바일 게임 업체 가운데 상당수는 고사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의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지위를 앞세워 모바일게임 업계를 주무르던 상황도 바뀔 전망이다. 넥슨이 모바일게임 시장에 집중하기로 한 만큼, 카카오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게임업계를 좌지우지하는 것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도 ‘넥슨플레이’라는 게임 이용자 메신저를 갖고 있다. 넥슨이 카카오에 수수료를 떼어주지 않겠다고 작심하고 이를 게임 플랫폼으로 띄우는 전략을 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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